거제 몽돌해수욕장 일출은 참 좋다

2017. 1. 3. 15:42여 행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란스러움에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텐트에 누워서 들자니 차가 부서질 정도로 아저씨는 문을 닫고는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무어라를 얘기를 하는거 같다.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아서 더 잠을 청하려는데 이번에는 아주머니가 아이를 깨우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거제 몽돌야영장에서 걸어서 1분이면 해돋이를 볼수 있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아이를 왜 깨우는걸까. 아침 6시 남짓.

 

나는 다시 억지 잠을 청한다.

아침 7시 20분에 일어나 천천히 걸어도 전혀 문제없다. 거제 몽돌야영장에선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다.

 

너무 여유를 부렸나.... 작년과는 너무 다르게 사람이 너무 많다. 사람들 어깨 사이로 빼꼼히 내다보아야 일출이 보일 정도이다.

요기조기 자리를 찾다가 아이를 안고는 바닷가에 앉은 가족 덕분에 확 틔인 일출을 보게 되었다.

 

 

 

 

 

아침 7시 33분 아직 해는 감감 무소식

 

 

 

 

 

7시 34분 해다 !!!!

 

 

 

 

 

 

 

 

 

 

 

 

 

 

 

 

 

 

 

 

 

 

 

 

 

 

거제 학동몽돌 해수욕장 일출

 

 

 

 

 

어디 있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온걸까

작년보다 사람이 엄청 많이 다.

 

저마다의 소원이 몽돌해수욕장 위를 두둥실 떠나니는것 같다.

나도 해가 떠오기를 기다려 소원 몇개를 빌었다.

 

 

 

 

 

신정에는 떡국

어제 남겨둔 생굴과 두부 버섯을 넣고 준비해온 떡과 만두 + 시판용 사곡국물 2봉지면 4인분같은 2인분이 만들어진다.

계란을 넣어도 좋지만 생굴을 넣을땐 굴향을 위해 안넣는게 좋다.

간은 멀 해도 좋지만 새우젓으로 하면 깔끔하다.

 

 

집에 교자만두가 없어서 군만두를 넣은건 비밀 ^^

 

 

 

 

 

아침 8시 일반야영장엔 아직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에 유리하다.

 

 

 

 

 

오전 10시 30분 햇빛에 텐트샤워중

어제 저녁내내 조용하더니 오늘 아침부터 바람이 조금씩 불어댄다.

 

 

 

 

 

롤매트리스를 깔고 준우아웃도어 동계용침낭 이라면 겨울도 무섭지 않아요 ^^

 

 

 

점심시간 12시

4인분같은 떡국을 두명이서 먹었지만 배꼽시계는 여지없이 울어댄다.

몽돌해수욕장 앞에 있는 CU편의점에서 2개사면 1개 더주는 오뚜기 진짬뽕으로 점심해결.

개당 1,600원 1월 한달내내 행사중.

 

 

 

 

 

이보다더 멋진 식사가 있으랴

매운 국물이 목젖을 건드려서 기침을 콜록대긴 하지만 좋다.

 

일출을 보고 빠져나간 몽돌해수욕장엔 가족 연인 싱글 할것없이 여전히 나들이객들로 붐빈다.

한명이 물수제비를 뜨면 다른사람들도 따라하는 희안한 현상 발생주의 !!!! ^^

 

 

 

 

월급 꼬박꼬박 잘 들어오게 해주시고, 목돈 나가는 병원비 안들게 해주세요.

올 한해도 잘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