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몽돌야영장에서 이틀을 보냈더니 일년이 지났다

2017. 1. 3. 14:45여 행

오늘 여행은 통영 중앙시장에서 시작된다.

 

생굴을 구입하러 통영 중앙시장에 들렀다.

중앙시장을 두바퀴쯤 돌고 봉지에 든 굴보단 이런 굴이 많이 주지 않겠냐며 생굴 10,000원치 구입.

현재 생굴 1키로 14,000원

 

 

 

 

 

중앙시장은 커다란 소쿠리에 종류별로 활어를 담아 3만원, 5만원씩 판매하고 있다.

겨울이 제철인 방어가 인기이다. 어른 팔길이만한 광어도 보인다.

펄럭이는 방어와 아주머니는 씨름중이다.

 

 

 

 

 

옛날만 못하다는 말도 많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통영의 관광명소인 동피랑마을이 멀리 보인다.

 

중앙시장을 나와 강구안을 따라 서호시장으로 간다.

생굴 만원치가 생각보다 작은것같아 여름에 방문했던 서호시장 내의 식육점을 찾아가는 길이다.

중앙시장에서 서호시장까지는 800미터가 채 못되고 12분 정도 걸린다고 지도상으로 나오지만 한참 ~ 걸리는 느낌이다. ^^

 

 

 

 

 

서호시장안을 헤매다가 결국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물어 찾은 서호시장 정육점

고기가 얇아서 금방 익기 때문에 산에 가서도 좋고 배고플때는 더 좋다.

돼지고기 한근 15,000원 / 만원치 구입완료.

 

 

 

 

 

서호시장안에 있는 시락국과 칼국수집 얘기를 하다가 서호동 새마을금고 옆에 있는 수타손짜장집 발견.

밖에는 커다랗게 손짜장 990원이라는 문구에 점심메뉴 바로 결정.

식당 안에는 수타만 전문적으로 뽑인 아저씨가 있었다.

매력적인 가격 덕분인지 단체 어머니들도 많고 간간히 여행객도 보였다.

 

수타 짜장면 한그릇 990원

 

 

 

 

 

오늘 목적지는 학동몽돌 해수욕장에 있는 국립공원 야영장

전기 들어오는 사이트는 일찍 마감되었고, 전기 안들어 오는 일반야영장 비수기 5,000원

990원 짜장면만큼이나 참 착한 가격이다.

 

 

작년 겨울엔 벚꽃나무 가지치기를 해서 못난이 나무였는데 올해는 풍성한 나무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듯.

벚꽃피는 봄을 기다려 보아요.

 

 

 

학동몽올 야영장에 사이트 구축하곤 바람의 언덕으로 놀러 갑니다.

아직 해지려면 시간도 남았고, 학동몽돌에서 바람의 언덕까지 7km 거리 10분이면 금새 도착한답니다.

 

 

 

 

 

바람의 언덕 아래엔 무료,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할 곳이 없네요.

한바퀴 휘 돌아서 다시 먼곳에다가 주차를 합니다.

 

주차할 곳이 없을만도 하네요. 풍차쪽에 사람이 너무 많아요.

 

 

 

 

 

바람의 언덕에서 외도가 보이는구나 ~

유람선을 타면 외도만 가기엔 가까우니깐 해금강 십자동굴을 들렀다 가기에 몰랐었는데, 몽돌해수욕장이나 도장포에서 외도까지의 거리는 비슷한거 같네요. 어쩌면 도장포에서 외도까지의 거리가 더 가깝게 느껴져요.

 

사진엔 안보이지만 더 왼쪽엔 학동몽돌의 한눈에 딱 !!! 들어온답니다.

학동몽돌에선 도장포의 반짝이는 불빛들을 볼수 있구요.

 

 

 

 

 

포근하다 포근하다해도 해가 산뒤로 넘어가고 나니 서늘하네요.

아쉬움에 서늘함을 느끼며 바람불지 않는 바람의 언덕에 잠시 더 머물렀다 가요.

 

해가 지고나면 갑자기 추워지기 때문에 따뜻한 외투를 준비하세요.

 

 

 

 

 

해가 지고나니 주차장도 한적해졌네요.

외도행 도장포유람선도 들어오고 나도 밥 먹으로 학동몽돌 야영장으로 고고씽 ~

 

 

 

 

 

짜잔 ~ 연말 분위기랄것도 없지만 기분 내려고 친구 텐트에 징징 감아 밧네요.

 

 

 

 

 

사진을 찎기 위해 추위를 감수하고 문을 활짝

이슬을 살짝 내려도 괜찮다는 생활방수용으로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네요.

기분 업 !!!!

발 시려오니깐 어서 사진 찍고 텐트를 닫으렵니다.

 

 

 

 

 

통영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생굴 만원치

소쿠리를 집에서 안챙겨 오는 바람에 거제 들어오다가 3천원주고 구입했네요.

집에 널린게 소쿠리인데....

 

생굴이 작을까바 삼겹살까지 삿는데 씻을려고 펼치니깐 양이 많네요.

그렇지만 삼겹살 구워먹을꼬야 ~

 

 

 

 

 

생굴 조금 남겨두고 나머지는 채반에 얹어 살짝 졌어요.

오래 찌면 수분이 날라가서 쪼글쪼글 해지기 때문에 비릿한 향이 나고나면 금새 불을 끄는게 좋아요.

 

 

 

 

 

오동통통 생굴 한봉지 몰고 가세요 ~~ ^^

생굴의 식감이나 비릿함에 못먹는 분들은 이렇게 살짝 찌면 완전 달라져요.

맛 보장합니다.

 

생굴 한점에 정종 한잔, 찐굴 한점에 정종 한잔

메이플시럽 든 잎새주처럼 술이 달달하네요.

 

 

 

 

 

굴을 해치우곤 통영 서호시장에서 구입한 삼겹살 만원치 등장.

 

 

 

 

 

두께가 얇아서 금방 익어요. 단점은 잠시 한눈을 팔면 탈수 있으니 조심조심.

뒤집는 시간을 놓쳐서 텐트 내부가 연기로 자욱해서 문을 열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혹시나 몰라서 챙겨온 알배추에다가 삼겹살과 김장김치 올려서 돌돌 말아 먹으면 캬 ~

맛있게 먹으면 칼로리 제로 맞는거죠 ~ 그런거죠 ~

 

 

이렇게 많이 먹었는데 꼭 칼로리 때문만은 아니고 ^^ 저녁 산책하러 몽돌 해수욕장에 나왔어요.

 

 

 

 

 

 

 

보통때 같으면 저녁부터 다음날 일출까지 많은 행사가 있을텐데 오늘은 조용하네요.

 

그래도 소나무에다가 조명이라도 징징 감아둬서 보기 엄청 좋아요.

작년에는 일출 보러온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늦은오후부터 바닷가쪽에 주차한 차가 엄 ~ 청 많았어요.

 

올해는 병안에 넣어두는 조명이 인기 라네요.

 

휑한 소나무에 빈병은 멀까 ??? 했더니 조명을 위한 거였구나.

몽돌야영장방향보단 해수욕장 방향으로 조명이 많으니깐 산책 나오세요.

 

 

 

 

 

밥을 아직 먹지 않았으니 저녁식사가 끝난게 아니다.

참기름 둘러서 두부를 굽는다.

두부의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내게 두부구이는 김치와 비슷한 개념의 늘상 먹는 반찬이다.

백마후라이팬과 참기름이 만났으니 어찌 맛없을수 있으리.

 

 

 

 

 

김치찌개에 넣으려고 삼겹살을 일부러 남겼다.

김장김치는 익지 않아서 맛이 별로 일거 같지만 우리에겐 삼겹살이 있지 않던가.

삼겹살과 두부까지 들어가면 무조건 맛있다.

 

이젠 습관처럼 냄비를 두고도 백마후라이팬에 보글보글 끓여요. 만능재주꾼 백마 ~

 

 

 

 

 

일반양말을 신고도 발이 시리지 않다는 친구.... 나는 오늘 덧신까지 챙겨왔다.

형제난로까지 풀가동중. 발가락이 시려워요 ~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몽돌 일반야영장에도 난로가 많이 등장했다.

작은테이블보다 작은크기의 난로가 신기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그나마 차로 이동하니 가능하지만 백패킹용으론 종이한장도 무게가 느껴지지 않던가 ^^

오늘은 다른팀 난로 구경하는 재미만.

 

 

 

 

아직 자정이 되려면 한시간이 남았는데 아 ~ 잠이 온다.

아무렇게나 널루버져도 넓은 친구텐트에서 졸다가 자러간다.

오늘 타종식은 꿈나라에서 들어야겠다.

 

 

 

 

학동 몽돌해수욕장 일출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