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와 단풍이 만나는 내장산 가을여행

2016. 11. 15. 16:12여 행

교통체증과 단풍의 아름다움은 비례한다.

그래서 나는 내장산으로 간다.

 

 

 

 

 

오래된 기억, 그리고 작년 여름의 신선한 기억들이 범벅이 되는 내장산.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카드도 되지 않는 현금 3천원을 지불한다.(내장사 입장료)

 

 

 

 

 

순천역 CU편의점 옆 '창평국밥' 7천원

 

 

마산 -> 순천 시외버스 이용

순천 시외버스터미널 -> 순천역 도보이동

순천역 -> 익산역 환승 -> 정읍으로 이동한다.

 

기차시간이 한시간 남아서 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던거 같은데 잎새주에 캐나다산 메이블시럽?

머릿고기의 기분 나쁘지 않은 잡내와 잎새주의 달달함에 나는 벌써 취한다.

 

 

 

 

 

국화향 진한 익산역에서 환승후 정읍으로 가요.

 

 

 

 

 

장거리라 가방을 가볍게 해야 된다고 친구는 충고했지만 오늘도 75리터 꽉 채워서 이동.

익산역에서 정읍으로 환승중.

 

정읍에 도착하니 밤 11시 44분

정읍에서 내장사 가는 171번 버스는 저녁 9시가 막차.

정읍역 내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15분만에 내장야영장 도착.

정읍역 -> 내장야영장 택시비 13,200원

(차가 안다니는 시간이라 적게 나온금액. 단풍철에는 1시간이상 걸리니 절대 택시타면 안돼요.)

 

 

 

 

 

익산역 맞은편 편의점에서 구입한 기네스맥주와 소세지로 아쉬운 밤을 달래곤 새벽 1시 30분 잠이든다.

친구 말로는 땅이 얼어서 팩이 잘 박히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등산화와 주위에 있던 돌로 팩을 박았다. 팩 하나는 사이트 밖에 설치하다보니 돌이 많은 곳이라 팩 뽑을때 보니 훅 ~ 휘어서 못쓰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8시 30분. 아침 먹으라는 친구말에 일어났다.

작년까지는 없었는데 올해 와보니 사이트마다 테이블이 있어 갓 지은밥에 3분카레 부어서 아침해결.

 

내장산이 코 앞이지만 야영장에만 있어도 좋은 주말.

손가락이 얼얼해지는 찬물에 대충 씻고는 내장산으로 고고씽 ~

 

 

 

 

 

하늘과 땅 어디에 눈을 두어도 온통 가을이고 단풍이다.

아직 내장산의 가을은 진행중.

 

 

 

 

 

올해 새로지은 내장산 우화정

 

 

 

 

 

내장산케이블카 왕복 8천원 편도 5,500원

편도표를 구입후 하산할때는 어디를 선택해도 경사가 심한 하산길이므로 등산화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왕복표를 구입하는게 좋다.

11월 둘째주 토요일 오전 12시에 줄을 서보니 30분정도 기다려야 내장산 케이블카를 탈수 있었다.

 

 

 

 

 

 

내장산케이블카에서 내려 연자봉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신선삼거리에서 신선봉까지 400미터도 살짝 오르막이 있다.

트레킹을 염두한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내장산케이블카 정자에서 본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장산케이블카 내려서 -> 연자봉 -> 신선봉 1.8km 1시간 40분 걸렸다.

코감기가 걸려서 힘들었다는 핑계를 대고 싶다 ^^ 연자봉까지의 오르막이 너무 힘들다.

 

 

 

 

 

내장산케이블카 내려서 전망대 이동후 바라본 풍경. 서래봉 아래 벽련암이 있는 내장산

 

 

 

 

 

까치봉입구에서 내장사까지 2.1km 아기들도  걸을수 있는만큼 평탄한 길이 어이진다.

 

신선삼거리 -> 까치봉입구 900m 30분소요. 경사가 심한 내리막이다.

작은돌이 많은 내리막이라 운동화를 신은 분들은 아기마냥 걸을수밖에 없다.

등산화를 꼭 신어야 하는 구간이다. 스틱이 있다면 더 좋다.

 

 

 

 

 

오후 4시 30분. 서래봉이 얼마나 멋진지 알수 있는 시간이다.

 

 

 

 

 

오후 4시 50분. 내장사와 천왕문 사이엔 너무도 큰 단풍나무가 있다.

그리고 그 옆엔 두그루가 딱 붙어 있어 한그루처럼 보이는 은행나무엔 아직도 은행잎이 달려있다.

단풍나무는 언제나 건재하지만 은행잎은 빨리 떨어져 구경하기가 늘 힘들었다.

 

 

 

 

 

내장사 108그루 단풍나무를 지나 일주문을 나서면 오른쪽에 셔틀버스 타는 곳이 있다.

천원짜리 버스표를 구입하곤 내장야영장으로 돌아간다.

오후 5시 30분이 지나니 내장사 매표소 직원은 모두 퇴근한 후이다.

 

키로수가 확실히 맞는지는 모르지만 셔틀벼스에서 내려서도 4키로가량 내장야영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설악산야영장에서도 맛있게 구워 먹었던 송로버섯을 내장산에서도 만났답니다.

야영장으로 돌아오는길에 만원짜리 한팩 구입했어요. 덤으로 한줌 더 주셔서 기분 업 !!!

생으로 먹을때는 기름소금장이 좋구요. 오리, 돼지고기, 소고기 할것없이 구워 먹어도 좋고, 찌개에 넣어 먹어도 좋아요.

새송이와 표고버섯을 섞은거 같다던 송로버섯은 향이 심하지 않아, 버섯향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도 도전 !!!

 

순천역에서 국밥에 잎새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반주로 먹을려고 내장산터미널 주변의 편의점, 마트 할것없이 3군데나 돌았는데도 잎새주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참이슬 사가지고 왔어요. 달달한 잎새주 못먹는다고 생각하니 더 먹고 싶어졌어요.

 

 

어제 늦게 도착해서 새벽에 잠든것도 있고, 오늘 7키로가량 걸어서 피곤함에 일찍 잘거에요.

 

내장야영장 내 샤워장엔 찬물만 나와요. 샤워하고 나면 온 몸에 새빨갛게 변할만큼 물이 차요.

땀을 안흘리는게 최선이에요 ^^

 

 

 

 

 

이틀동안 묵었던 내장야영장 2번 사이트.

가을 성수기기간이라 1박 16,000원(비수기 1박 13,000원)

쓰레기봉투는 현금으로만 구입가능해요. 300원

 

 

 

 

 

일요일 아침 내장야영장 나서며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담아요.

화장실이 있는 30번대부터 개수대가 있는 16번 부근까지가 단풍이 좋아요. 1~10번 부근에는 단풍나무가 없고 침엽수림류가 있어요.

 

 

 

 

 

내장야영장 길 건너에서 정읍역으로 가는 171번 버스 기다려요.

손 안들면 안세워 줄수도 있으니 손을 들어야 해요.

일요일 아침 8시 33분이지만 벌써 차가 막히기 시작하네요.

 

내장야영장에서 주차장이 있는 내장산터미널까지는 걸어서 15분 걸려요.

 

 

 

 

 

금요일 밤 11시 44분에 왔을때나 일요일 오전 9시나 매한가지로 사람들 찾아보기가 어렵네요.

정읍역 -> 익산역 환승 -> 순천역으로 돌아갑니다. 

 

 

 

 

 

순천 흥덕식당 백반 8천원

 

요즘 식당들이 거의 그렇듯 흥덕식당도 2인분부터 판매하고 있어요.

 

2013년도엔 7천원이던 백반이 천원 올랐네요. 건물도 새로 지었어요.

점심시간인 12시가 안되어서 갔지만 여전히 여행객 많네요.

다른테이블에서 꼬막 리필을 요청했는데 꼬막가격이 워낙 높아서 리필이 안된대요.

백반 2인분 꼬막 4개 나와요.

아침을 못먹기도 했고 반찬이 맛있어서 공기밥 하나 추가했어요.

 

정식 12,000원 불고기전골 15,000원에서 많이들 갈등하시던데, 백반 8천원짜리 시켜도 조기매운탕이 나와요.

정식은 모르겠으나 불고기전골 시킨분들은 반찬을 절반 남기고 가는 분들이 많아요. 개인적으론 8천원짜리 백반 추천합니다.

 

 

 

 

 

순천역 -> 마산역 으로 12시 50분 기차타고 갑니다.

잎새주 한병 사올걸 깜빡했네요....

 

 

 

 

 

텐트보다 더 무거운 카메라 덕분에 어깨가 무진장 아프지만 이번여행에도 잘 견뎌준 오스프리 75리터

 

 

 

 

 

2박 3일이 아닌 2박 2일 같은 45시간의 여행을 끝내고 마산으로 돌아옵니다.

 

 

 

11월 13일 내장산 단풍소식이었습니다.

가을이 다 가버린거 아니야... 라고 생각된다면 내장산 산책길 추천합니다.

다가오는 11월 20일에도 좋을거에요.

 

 

 

 

 

마산 -> 순천 버스 9,300원

순천 시외버스터미널 -> 순천역 도보이동

순천역 창평국밥 7,000원

순천역 -> 익산역 환승(KTX산천) -> 정읍역(ITX새마을) 18,000원 X2(돌아올때도 동일)

정읍역 -> 내장야영장 택시비 13,200원

내장사입장료 현금 3,000원

내장산케이블카 편도 5,500원

셔틀버스 편도 1,000원

내장산 송로버섯 한팩 10,000원

내장야영장->정읍역 버스 교통카드 이용

순천역 흥덕식당 백반 8,000원

순천역 -> 마산역(무궁화호) 7,400원

 

교통비 + 케이블카 + 입장료 지출액 72,400원

식대 + 버섯 구입 25,000원

내장야영장 2일 32,000원 + 쓰레기봉투 300원 = 32,300원

총 지출액 129,700원

 

250키로 떨어진 가을을 여행하느라 최선을 다했네요.

이번달 장거리여행은 내장산으로 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