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을 위한 송정숲 캠핑

2016. 12. 30. 09:44여 행

송정숲 전세 낸 크리스마스 캠핑

눈내리고 바람 불던 딱 겨울날씨를 보여주던 송정숲으로 떠나요.

 

크리스마스가 있던 주말 산청 송정숲으로 간다.

올 여름 송정숲으로 캠핑을 다녀오곤 금새 반해버렸다.

 

 

 

 

 

 

 

 

늘 그렇듯 산청 송정숲으로의 여행은 덕산 지리산축산에서 시작된다.

싱싱한 흑돼지 오겹살을 구입할수 있다.

1근 15,000원

백원단위 절사, 세번 방문해본 결과 만원이상 구입하면 껍데기를 무료로 주신다.  

 

오늘은 파채도 무료로 주셨다. 파채과 함께준 양념장은 껍데기에 찍어 먹으라고 여름에 줬던 마법의 소스이다.

멀 찍어 먹어도 맛있던 바로 그 마법의 소스

 

 

 

 

 

흡 ~ 어디선가 나무로 불을 지폈나보다.

매쾌하면서 향긋한 나무 타는 냄새와 연기가 몰려온다.

 

그래서 그런지 하늘에서 재가 날리는 싶을 정도로 먼가 한두개씩 날린다.

맞다.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것. 눈이 내리고 있다 야호 ~~~

 

소나무숲의 바람과 합쳐져 텐트를 설치하는 내내 눈이 날린다.

바람이 씽씽불지만 이너텐트가 눈에 젖지 않도록 후다닥 플라이를 치곤 마무리한다.

 

 

 

 

 

김장김치, 버섯, 쌈채를 꺼내면 저녁 준비완료

내일 아침 찌개에 넣어 먹을 돼지고기 몇점 남겨 두고도, 3판인가 4판 흑돼지 오겹살을 구워 먹을수 있는 양이다. 2명기준 ^^

 

 

고기를 구워 먹는 동안에도 세찬바람과 함께 눈은 텐트를 때렸다.

바람에 심해서 눈이 쌓이지는 않고 휙 ~ 하고는 굴러가버리는 형색이다.

 

 

 

 

 

저녁 9시가 넘어 밥을 하곤 찌개를 끓인다.

누워 있다가 찌개가 끓는 바람에 놀라서 일어났다.

김장김치로 끓였지만 오 ~ 맛있다.

덕산마트에서 구입한 두부도 송송 썰어넣고 남은 버섯도 넣으면 더 맛있다.

신김치를 사용할땐 따로 간을 하지 않지만, 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먹다 남은 쌈장 한숟가락 넣으면 딱 맞다.

 

남은 두부는 내일 아침 참기름에 구워 먹어야지

 

 

 

 

 

올 겨울 처음 가지고 나온 형제난로

역쉬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펄펄 타오른다.

술 기운과 형제난로의 파워가 합쳐져 외투를 입고 입기가 힘들 정도이다.

 

형제난로는 정면일때 가장 큰 파워를 발휘이다.

★ 환기필수 ★

 

 

 

 

크레모아랜턴 덕분에 텐트안에서 얼굴을 삐죽 내밀면 별이 보이지 않는다. 크레모아랜턴이 별보다 더 밝다 ^^

밖으로 나오니 우와 ~ 별빛이 내린다 샤라랄라 라라라 ~ 노래가 절로 나오는 구만.

별을 오래도록 보고 싶지만 춥다... 바람이 많이 분다...

 

에어패드를 가져올까 했는데 아직까지는 오바라며 친구가 만류한 덕분에 매트리스 위에 동계용 준우침낭으로 세팅했다.

얼마만에 가져나온 동계용침낭이던가.

삼계절침낭과 비교 안될정도로 빵빵함 자랑해주신다.

 

 

 

 

 

 

아까 아까부터 화장실이 가고 싶지만 어떻게든 일어나기 싫어서 자다가 한계치에 다달아 화장실로 달려간다.

잠옷대용으로 가져온 여름바지 입고 밖에 나갔다간 동태 될까바 잠옷 위에다가 바지를 껴입고 화장실로 고고씽 ~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주차장 2곳, 사진에 보이는 정반대편에도 화장실이 있다.

다리건너 초등학교앞 주차장 화장실은 차가 다니는 길을 건너야 하므로 조심조심

 

 

올 여름엔 돌+흙길 이었는데 여름이 끝나고 길을 포장했나보다.

손수레 같은거 가지고 오면 캠핑용 짐 이동할때 엄청 편할거 같다.

 

 

 

 

 

 

겨울 송정숲 개수대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다행히 먹는물 생수 가지고 왔답니다. 설겆이는 물티슈로 해결

 

쓰레기모으는 곳에도 재활용 쓰레기 굴러 다니긴 하지만 여름처럼 방문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쓰레기차량이 안들어오나 바요.

겨울에는 쓰레기 가져가세요.

 

 

 

 

 

송정숲 완전 전세 낸줄 알았는데 한분이 미리 와 계셨네요.

명당을 찾자면 개수대가 있는 방향이 돌이 많지 않아 대형텐트로 설치가 가능해요.

물론 송정숲 어디든지 텐트설치가 가능하지만 개수대 반대편이 작은돌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 어쩔수 없이 미리온 분에게 피해를 안되도록 멀리 ~ 설치한다고 했는데 ^^

 

 

 

 

 

친구텐트에서 저녁을 해결해서인지 바람이 엄청 불어서인지 결로 한방울도 없이 뽀쏭뽀송 해요.

작은돌이 많지 않고 큰돌이 많은편이지만, 팩 박다보면 아래쪽에도 돌이 많으니 피해서 설치하는 센슈 ~

소나무 가지들이 떨어져 있어요. 발로 스슥 치우세요.

 

 

 

 

 

 

 

 

 

 

여름엔 텐트가 많아서 송정숲 끝까지 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소나무가 많다니.

간밤에 내린 눈은 먼산에 소복히 내려 앉았다.

아침 먹고 산책을 다녀오니 점심무렵 눈은 어디론가 가보리곤 민둥산만 보이더라.

 

 

 

 

 

어제 남겨둔 흑돼지 오겹살 몇점 넣고, 버섯 두부를 넣고 끓이면 짜글이 김치찌개 완성

김치찌개 끓이는동안 참기름에 두부 한판 구워 먹고, 두판 들어갑니다.

 

어젯밤 해둔 밥에다가 물 둘러서 밥을 데우고 저녁같은 아침을 먹어요.

밥 먹다가 엄청 웃었네요. 아침 먹는양이 저녁같음.

 

 

 

 

 

아침만 먹고 집에 갈거기 때문에 남은 가스 왕창 소비할려고 난로 등장

친구는 맨발이어도 발이 시렵지 않다는데 신기하네 ~

양말을 신어도 나는 발이 시려운거 같은데. 다음에는 덧신을 가져와야겠군

 

 

아침먹고 대원사로 산책가요.

작년여름인가 치밭목대피소 가면서 시멘트길 참 열심히 걸어 갔었네요.

오늘은 차로 고고씽 ~

 

 

 

 

 

지난번에 왔을때 국공 해설하는 분이 일년에 한번만 개방한다고 했던 석탑이 있는 대원사.

스님들이 생활하는 곳이라서 아무때나 개방하지 않고 일년에 한번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바도 표지판에 언제인지를 알수 없다.

최대한 미소를 띠며 지나가는 스님에게 물어밧지만 이동네 스님이 아니신지 모르신단다.

백일홍꽃이 피는 여름 기대해 봅니다.

 

 

 

 

 

대원사를 지나 새재로 올라가는 길목까지 왔어요.

여기는 눈이 소복히 내렸네요.

오른쪽 빨간건물 옆으로 비탈길이 있는데 눈이 내려서 주루룩 차가 밀리네요.

눈이 얼었다가 녹는중이라서 걷는것도 힘들어요. 엉거주춤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문구에 동네한바퀴 둘러보고 송정숲으로 다시 돌아가요.

돌아가는 길에 대원사버스정류장에서 진라면 2개 2,000원 구입해서 갑니다.

 

 

계란이 아니라 금란가격인 ^^ 계란도 넣고 쌈채먹다 남은 배추한장과 두부로 넣고 라면 끓여서 먹곤 집으로 돌아가요.

혼자온 한분은 오늘하루더 있다 가려나바요.

 

전기, 가로등 따윈 없어요.

화장실불도 안에 들어가서 켜야 되고, 세면대 물은 계곡물을 끌어와서 처음에는 낙엽물이 쏟아져서 놀라지만 괜찮아요.

조금 있으면 깨끗한 물이 나올거야. 그럴거야 ^^ 내 손에 낙엽 나 묻었어.....

 

겨울에 송정숲 방문하면 당신만을 위해 존재하는듯 아무도 없을수 있어요.

흑돼지 오겹살과 함께 송정숲 강추합니다.

이 겨울이 가기전에 한번더 가보렵니다. 

 

 

 

 

 

야영장: 무료

샤워장: 천원(여름에 한해서만 운영)

화장실은 무려 3군데나 있다. 송정숲 길건너 초등학교 앞, 주차장, 그리고 송정숲 뒤편

 

진주에서 대원사행 버스가 늦게까지 운행하므로 금요일 퇴근후 이동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