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곶이 노란색 수선화 물결

2017. 3. 27. 17:57여 행

봄을 향해 입맞춤 하듯 입을 쭉 ~ 내밀어 수선화가 반기는곳. 공곶이

봄비 내리는 3월 26일 수선화 소식이에요.

 

 

 

 

희미하지만 수선화 뒤에 보이는 동백꽃

 

 

 

 

 

 

 

 

 

 

 

 

 

 

 

 

 

 

 

 

 

 

 

 

 

 

 

 

 

 

 

 

 

 

우리가 상상하는 그곳엔 수선화가 활짝 피었어요.

물론 작년에 비해선 덜 핀것 같아요. 벚꽃이 활짝 피는 이번주보다는 다음주도 좋을거 같아요.

수선화를 이렇게 오래 볼수 있다니.

 

동백터널을 지나 나올때는 바닷가를 지나 예구마을 방향으로 나오는게 좋아요.

동백터널이 있는 계단 오르막을 다시 오르기는 힘들거에요.

 

 

 

 

넓은 길을 따라 걷다가 좁은 동백터널 아래로 내려서는 길은 어깨를 부딪혀 지날만큼 좁아진다.

봄비 내리던날 올라오는 이들을 위해 우산을 젖고는 한참을 기다린다.

뒤에선 고함소리, 호루라리소리가 섞여 난리도 아니다.

아마도 이곳이 처음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럴수가 없다.

 

좁은길로 왜 올라오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다.

어느길을 선택하든 그것은 여행자의 몫이다.

내가 몇시간 버스를 타고 어디서 왔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들 수선화를 보기 위해 일년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

 

비오던 일요일 보여준 어들들의 모습은 아름답지 못했다.

수선화가 그대를 위해 얼마나 활짝 웃고 있는지를 몰랐기에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른인 그대들이 그럴리가 없다.

 

 

 

돌아가는 이들 손엔 수선화 한두다발씩 들려있다.

오후 1시가 넘어 방문했더니 무인판매소의 수선화 다발은 다 팔렸고, 화분도 몇개 남지 않았다.

마당에 심어 수선화를 마음껏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