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거제 봄맞이여행

2017. 3. 29. 16:10여 행

깜깜한 새벽 집을 나서, 첫차를 타곤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출입구만 다를뿐 정면은 시외버스, 왼쪽은 시내버스를 타는곳으로 터미널은 시내,시외버스를 같이 운행한다.

 

오전 7시 51분 23-1번 버스를 타고 와현, 구조라방향으로 간다.

 

겨울에 피는줄 알았던 동백꽃은 도심과 달리 여수 오동도, 부산 동백섬을 기웃거려바도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백꽃을 쫓아 거제 내도를 가볼 요량으로 공곶이와 연계해서 다녀오려 한다.

 

공곶지에 들렀다가 걸어서 구조라해수욕장으로 이동후 거제 내도 가는 배를 타려고 했는데, 거제 와현을 지나며 시간을 보니 오전 8시 50분이다. 거제 내도 첫배가 9시 출발이니 시간적인 여유는 없지만 구조라에서 내리기로 한다.

와현과 구조라는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이다.

 

친구는 유람선터미널을 가르키며 '유람선 표'라고 외쳤지만 나는 유람선터미널 건물과 반대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내도로 가는 첫배가 운행하기 겨우 10분도 남지 않았다.

버스에서 보니 내도로 향하는 유람선 앞에서 표를 받고 있었다. 내도매표소는 유람선터미널이 아닌 콘테이너건물에 '내도매표소'라고 적혀있다. 시간이 빠듯한데 유람선터미널로 간다면 유람선을 놓치기 쉽상이다.

 

내도행 유람선은 왕복으로만 발권된다. 성인 1인 12,000원

유람선이기 때문에 여객선과 달리 신분증이 없어도 표를 구매할수 있다.

승선명부를 작성후 매표소에 주면 표를 준다.

 

 

구조라에서 내도까지 배로 10분. 달리 달라면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수선화가 예쁜 공곶이와 마주한 섬이 내도

 

 

 

 

내도에서 처음 만난건 괭이

 

왼쪽 끝 하얀색 건물은 화장실. 길끝까지 가면 내도를 걸을수 있는 길이 나온다.

해산물, 마실거리를 구입후 의자에 앉아 먹을수 있다.

 

 

 

 

국립공원 안내도처럼 걷기만 한다면야 금새 걸을수 있을것 같지만, 1시간 30분정도 잡으면 한바퀴 돌아볼수 있다.

 

 

 

 

화장실 건물을 지나 길끝에서 시작된 내도 꽃놀이는 오르막부터 시작이다.

 

 

 

 

내도연인길 부근엔 나무계단이 있지만 길이 좋은편이에요.

 

 

 

 

대나무가 있는 내도 포토존 끝엔 동백꽃이 활짝 피었어요.

 

 

 

 

내도엔 전망대가 3곳 있는데 그 중의 한곳인 이곳에서는 외도를 볼수 있다.

외도가 두개의 섬인줄 알았던 사람 손 !!!

 

 

내도 마지막전망대에서 바라본 왼쪽 외도, 가운데 작은섬인 해금강

 

 

 

거제 내도는 구두보다는 운동화나 등산화가 좋아요.

비가 오다 말다를 여러번해서 바지가 엉망이 되었어요.

 

 

 

 

구조라에서 점심 먹고 와현해수욕장을 지나 공곶이로 가려고 했는데 친구는 와현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바로 버스 탔으면 와현까지 금방인데, 버스는 지나갔고 와현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구조라와 와현 사이에 있는 리베라호텔 왼쪽끝의 길로 가면 와현해변은 금방이다.

와현유람선터미널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와현해변을 바라보며 점심시간. 반주도 살짝 ^^

 

점심을 먹는 도중에도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다 먹을때쯤엔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와현해수욕장을 지나 오르막 고개를 넘어야 예구마을이 나와요.

 

 

 

 

와현해수욕장부터 공곶이 입구까지는 차도는 있지만 인도가 없어요.

사람, 차 모두 위험하니 조심하세요.

 

 

 

작년 공곶이를 찾았을때도 비가 왔었는데 오늘도 봄비가 내린다.

공곶이와 마주한 섬이 내도이다.

 

 

 

 

활짝핀 수선화 꽃다발이나 수선화 묘종을 무인판매하고 있다.

일요일인 오늘 얼마나 많이들 왔으면 수선화 꽃다발은 판매완료.

아쉬운대로 수선화 화분 사들고 돌아온다.

 

 

 

 

3월 26일 방문했을땐 수선화 안핀것도 많았어요.

공곶이는 원래 한꺼번에 다 피지 않고 파종시기가 달라 요기조기 수선화 꽃피는 시기가 다르답니다.

벚꽃이 활짝 피는 4월 첫째주도 당연히 좋구요. 둘째주는 검색해보고 움직여야 될거 같아요.

 

공곶이로 가는 길을 2곳인데, 넓은 길로 접어들면 좁은 동백터널을 만나 돌계단 내리막 지나 바닷가를 만나고,

예구마을을 지나면 바닷가부터 만난후 수선화를 볼수 있다.

대게는 넓은길을 시작으로 좁은 동백터널 지난후 바닷가보고 예구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이게 순서가 바뀌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

두사람이 비켜가기 좁은 동백터널 구간이 제일 심한 정체구간이다.

서로 양보하면서 천천히 이동하세요.

 

 

 

공곶이에서 와현해수욕장으로 이동하니 비가 많이 내린다.

고현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와현고개를 오르고 나니 바지가 홀딱 젖었다.

오후 4시 53분 22번 고현행 버스는 젖은 바지가 다 마르도록 따뜻하다.

1~4mm 비가 온다고 했는데 바람이 불어서인지 비가 많이 내렸어....

 

 

 

깜깜한 새벽에 집을 나와 봄비 내리는 도시에 저녁에 도착한다.

비 맞으며 열심히 걸은 보상으로 은하식당에서 멸치쌈밥과 도다리쑥국으로 저녁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