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과 거북이를 찾아 향일암으로 가자

2017. 3. 7. 22:12여 행

여수에 왔다면 종교에 상관없이 향일암은 필수코스 중 하나이다.

암자보다는 해돋이 그리고 확 트윈 바다, 동백꽃으로 더 유명한 향일암이다.


친구도 빼놓지 않고 향일암 방문을 코스로 잡았고, 버스를 타고 반나절을 투자해야 하지만 동백꽃을 찾아 향일암으로 간다.





여수 향일암 버스정류소

여수시내로 갈땐 건너편에서 타면 된다.






여수에 도착하지마자 봉산동게장골목 황소식당에서 점심을 먹곤 향일암에 가기위해 경호약국을 찾아 나선다.

게장골목을 빠져나와 두어번 묻다보니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버스기점에서 게장골목이 있는 경호약국까지는 대력 25분 계산해서 버스를 기다려보지만 버스가 안온다.

버스를 기다리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111번이 지나갔단다. 이룬....

게장을 한시간에 걸쳑서 너무 집중해서 먹은 결과이다.






서시장 구경을 나설까 하다가 버스를 또 놓칠까바 버스정류장 건너에 있는 편의점에서 버스가 왜 일찍 갔는지를 궁시렁 거리기 시작한다.

미리 지나간 버스얘기로 한참을 보낸후 113번을 타곤 향일암으로 향한다.





어디로 가야할지 두리번 거릴 필욘 없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토요일 오후지만 주차장에 비해 방문객이 많다보니 차가 막힌다.





향일암 버스정류장에서 향일암 매표소까지는 계속 오르막.

하지만 아직도 오르막이 남았다.

향일암까지는 계속 오르막.








계단은 정말 계단이다.

계속 오르막 계단





저 ~~~ 위쪽까지는 평길이지만, 왼쪽으로 돌아서면 오르막이다.

오르막이 지나 향일암 코앞에선 계단 몇개 올라야 한다.


유모차가 있다면 그나마 평길이 나은 편이지만 마지막 계단 몇개는 올라야 한다는 사실.














향일암하면 해돋이, 거북이, 바다, 갓김치가 생각난다.

안온지 몇해 되어서 그런지 거북이 목에 소원팔찌가 걸려있다.

머리 위에 동전을 얹은 거북이도 보인다.






향일암 동백꽃은 아직 덜 핀것 같다.

떨어진 동백꽃은 깨끗한 청소로 인해 안보이는 것인지, 이제 피어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향일암엔 빨간색 등이 동백꽃 마냥 이쁘게 맺혔다.





위쪽 해수관음상까지 갔다 왔더니 등산을 한듯 땀이 한바가지다.

향일암 물한바가지 먹으며 타들어가는 목을 축인다.


향일암 어디서든 동백꽃나무를 찾을수 있지만, 약수터 아래쪽에 동백꽃이 좋았던 기억에 기웃거려 보지만, 공사중이라는 글귀와 함께 들어가지 말라는 말에..... 양해를 구하곤 아래쪽 동백꽃을 노려본다.

이제 피어나는 중인것 같다.

수줍은듯 그날아래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새빨간 동백꽃 찾기는 식은죽 먹기다.





금빛 지붕으로 옷을 갈아 입고 선을 보일때쯤 화재가 나는 바람에 향일암은 또다시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도 바위에 소원 동전 붙이기... 여기저기 소원을 위해 동전을 많이 던져둔 것이 여러곳에서 볼수 있었다. 농담삼아 동전 다 걷으면 게장 한번만 먹겠다며 우스개소리를 해본다.






향일암을 향해 평길, 계단 할것없이 어느쪽으로 올라도 좁은 바위틈을 지나야 한다.






향일암에서 내려오며 친구가 바두었다던 동동주 맛보려 들렀다.

동동주 한잔에 천원

갓김치, 햇 무김치 안주는 무료이다.


갈색 작은 동동주 잔이 없어서 커다란 하얀잔에 동동주를 한가득 먹었다.

갓김치도 맛있지만, 햇무도 담근 무김치가 훨씬 달콤하고 맛있다.

우리동네에선 알타리무라고 부르는 무시이다.

표준어와 상관없이 무는 웬지 무시라고 해야 더 맛있는 느낌이 든다.


막걸리가 달달하니 너무 맛있어서 저녁으로 게장을 먹으려고 했는데 막걸리 한잔할수 있는 서대회무침으로 메뉴를 변경해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