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아래 캠핑 그리고 광양매화축제

2018. 4. 4. 17:06여 행

2월부터 봄을 기다렸다.

 

매화소식이 가장 먼저 들려오던 원동역엔 한그루만 매화만이 피었고,

 

그렇게 일주일을 기다려 홍매화 두그루를 보러 부산 유엔공원에 갔다가

 

유엔공원 길건너 공원칼국수집이라는 맛집을 알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엔 김해 건설공고 매화를 만나 코에 매화꽃이 박히도록 꽃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또 일주일이 지나 드디어 기차를 타고 원동역에 내려서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난다.

 

물론 매화만큼이나 미나리삼겹살이라는 놀라운 곳을 알게되어 더 즐거운 봄날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3월 23일 금요일이다.

 

거의 한달을 기다린 끝에 광양으로 향한다.

 

매화축제가 있던 3월 17~18일에 많이들 다녀 가셨는지

내가 방문한 3월 23일 금요일 퇴근시간 이후의 섬진강변 교통상황은 좋았다.

 

 

 

 

 

작년엔 텐트 폴대를 안챙겨와서, 친구가 끈으로 텐트형태를 잡아줘서 플라이도 없이 이너텐트에서 잤던 기억이 있던 그 장소에 다시 왔다. 올해는 텐트 폴대부터 챙겼다.

 

 

 

 

 

3월 23일 롯데마트 마산점에선 생물 가지미 3마리 9,900원 팔고 있었다.

 

미리 구입해선 구이와 탕으로 테스트를 해보곤, 금요일날 3마리 다시 사가지고 왔다.

 

소금 뿌린 가자미를 물에 휑궈서 백마 후라이팬에 굽는다.

 

토실토실 알은 가자미 허리춤까지 들어있다.

 

 

 

 

 

가자미 2마리는 구워먹고, 한마리는 쑥을 넣어 가지미 쑥국 완성

 

무,파, 된장 넣어 끓이면 완성

 

싱거우면 소금, 간장 머든 좋다.

 

 

 

 

 

가자미쑥국보다 개인적으론 가자미구이가 정말 맛있다.

 

입가심치곤 양이 많지만 기네스 한캔 먹으면 늦은 밤이 된다.

 

3월 23일엔 밤이 되니 아직 쌀쌀했다.

 

콘히터 하나면 금새 훈훈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작년보다 매화나무가 많이 자랐다.

 

아침 8시가 안되어 밥을 먹고 있는데 차소리가 많이 들려오더니,

 

둑방 갓길 주차장은 금새 차들로 가득하다.

 

 

 

 

정리를 하곤 홍쌍리농원으로 걷기 시작한다.

 

광양매화축제는 많이 걸을수록 좋은 풍경을 볼수 있다.

 

 

 

 

애타게 봄을 기다린 탓인지, 몽실몽실 피어 있던 매화 때문인지 눈을 어디다 두어도 좋다.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풍경은 좋아진다.

 

매화와 섬진강이라니 어찌 아름답지 않을수 있으랴

 

 

 

 

 

 

 

 

 

 

작년에는 구례 산수유까지 구경하느라 마음이 급해서인지 홍매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더니,

오늘은 등산 같은 산책을 즐기는 중이라 그런지 홍매화가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오늘은 새로운 곳으로 가볼 참이다.

 

사진에 보이는 가장 위쪽 중에서도 제일 왼쪽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도 바둔 곳인데, 갈수만 있다면 조용하니 좋겠다 싶어 쫓비산방향으로 걸어본다.

 

 

 

 

얼떨결에 오다 보니 그곳으로 온듯하다.

 

매화꽃속에 파묻혀 있다보니 확실히는 알수 없으나 지형이 비슷하다.

 

쫓비산으로 오르는 길목인데 이곳은 홍쌍리농원이 아니고 다른농원이다.

 

홍쌍리농원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걷기도 좋다.

물론 지난주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그럴수도 있다.

 

농원 주인장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꽃만 꺽지 않고 따지 않으면 아무런 제재가 없다.

 

커다란 돌 위에 앉아도 되고, 매화 나무아래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적하게 내려가는 길이 있었는데, 어디로 이어지는지 몰라 다시 홍쌍리농원 방향으로 걸어 나온다.

 

우와 ~ 사람들이 엄청 많다.

 

정자와 마주보는 이곳이 명당이지 않을까 싶다.

 

오르막이고 공간이 협소한만큼 사진을 찍으려는 대기줄이 길다.

 

 

 

 

이제 빠르게 이동한다.

 

오늘은 3월 24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있는 날이다.

 

점심은 마산야구장에서 해결해야 겠다.

 

 

 

 

겨울내내 얼마나 기다린 개막전이던가

 

아름다운 봄날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