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진달래 그리고 벚꽃까지 한번에 만나는 마산 무학산

2018. 4. 9. 17:53여 행

매화를 애타게 한달이나 기다렸다면

벚꽃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일주일만에 피어났다.

 

벚꽃이 빠른걸 보니 진달래도 빠르지 않을까 싶어

작년보다 한주 빨리 무학산으로 향한다.

 

 

 

 

4월 7일 토요일 눈 날리고 바람이 몹시도 불어대던 날.

 

 

 

 

 

 

서원곡유원지 위쪽 팔각정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걱정바위를 지나 서마지기, 정상으로 향하는 최단코스를 선택한다.

 

사람이 제일 많이 다니는 코스라 혼자라도 좋다.

 

 

 

 

 

친구가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올라오고,

나는 타프만 챙겨서 오전 11시 서마지기에서 만나기로 한다.

 

 

작년 10월 지리산 거림계곡 산행이 마지막이어서 부지런히 올라야 시간을 맞출수 있을듯하다.

 

오전 9시 팔각정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곳곳에 진달래가 피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고

세찬 바람이 불어대지만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중간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먹고 쉬엄쉬엄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무학폭포 갈림길부터 이곳 팔각정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다.

 

휴 ~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다 온 셈이다.

 

물론 365계단의 계단이 두번 남았을뿐.

 

 

 

 

복숭아뼈 근육을 누군가 쥐고 흔드는것처럼 아파,

신발끈을 풀고는 팔각정에서 20분 쉬어간다.

 

 

 

 

 

 

 

 

 

 

오전 11시를 몇분 남겨두곤 서마지기에 도착

 

 

 

 

벚꽃잎...

 

눈....

 

 

설마.... 4월에 눈.....

 

 

눈이다..... 무학산에 눈이 온다.

 

 

 

 

11시에 만나자던 친구가 안보여서 정상으로 향한다.

 

 

 

 

 

 

 

 

 

 

 

 

 

 

 

 

 

 

 

 

 

 

 

 

 

 

 

 

 

 

 

 

 

 

 

 

 

 

 

 

 

 

 

 

 

 

서마지기 아래에 365개 계단

그리고,

정상까지 한번더 365개의 계단

 

 

 

 

 

 

 

 

 

 

정상석 바로 아래 벚꽃나무는 아직도 피지 않았다.

 

돌아오는 주말쯤엔 피려나....

 

 

 

 

 

무학산이 좋은 이윤 정상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학봉코스로 오르면 바다를 보며 걸을수 있지만,

봉우리 2개를 넘어야하니 오르막 내리막이 내게는 힘든 코스이다.

 

제일 왼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학봉.

 

가장 오른쪽 봉우리까지 와서 능선을 타야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 서마지기로 내려서며 바다를 실컷 바라본다.

 

오전에는 날씨가 안좋았지만

엄청난 바람이 불어서인지 오후 하산길에 보니 하늘이 맑아졌다.

 

 

 

 

 

 

 

 

 

 

바람이 덜 치는 곳에다 제로그램 타프를 치곤 점심을 먹는다.

 

 

 

 

 

오늘 점심메뉴는 밀치회

 

4월 7일 현재 밀치회 1키로 15,000원

매주 가격은 2~3천원씩 차이가 있데요.

 

 

 

 

 

밀치회 남으면 김밥에 초장 찍어 먹으면

캬 ~

안먹어 밧으면 말을 말어

 

최고 !!!!

 

 

 

 

 

오후 3시가 안되어 걱정바위 지나 서원곡으로 하산합니다.

 

흐리고 세찬바람 불다가, 하산하려니 따뜻하네요.

 

 

 

 

 

진해 여좌천, 화개장터, 윤중로, 남산 할것없이 벚꽃은 아름답지만,

 

무학산 진달래를 보고 내려오며 느끼는 산벚꽃 또한 예술입니다.

 

 

 

 

산벚꽃이라 그런지 도심의 벚꽃보다 조금 늦게 피지만, 올해는 도심, 산 할것없이 한꺼번에 피어났네요.

 

한적하게 벚꽃구경하기에도 좋은 서원곡유원지 입구입니다.

 

 

 

 

 

 

 

 

 

 

 

 

 

 

 

 

 

 

 

 

무학산계곡은 늘 건천이지만, 며칠전 내린 비로 계곡 물소리 콸콸

 

 

 

차가운 바람이 불고, 눈이 날렸지만 진달래가 피어나고 있어 더없이 좋은 무학산.

 

다가오는 이번 주말도 좋지만 조금 서둘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