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향에 취해 하동에서 광양 매화마을까지 걷다

2016. 3. 22. 17:56여 행



오후 2시 30분

하동터미널 -> 다압 매화마을행 35-1번 버스 만나다.


20분 기다려야 출발하지만

이 버스가 아니면 1시간 이상을 걸어가야 한다.


곧 나의 계산은 크게 틀렸음을 알게된다.

아직 광양으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기도 전인데

하동에서부터 차는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버스에서 30분쯤 기다리다가 버스에서 내린다.


하동에서 광양 매화마을까지 걷기로 한다.

5키로 남짓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는 정보는 벌써 검색해두었다.











오후 3시 30분

버스에서 내려서 걷기 시작한다.








하동 -> 광양 다리를 건너면 3개의 길이 나온다.

1번 일방통행 이라고 적힌 차도

2번 양방향 통행되는 차도 옆으로 있는 인도

3번 가장 오른쪽 섬진강따라 있는 둘레길



인터넷으로 검색한 2번을 선택했지만, 친구가 말한 키로수가 제일 짧은 1번으로 걷기 시작한다.











하동터미널에서 광양매화축제 행사장까진 걸어서 5키로 남짓,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양쪽에서 쏟아지는 매화향기에 아직까지는 컨디션 굿 !!!!









일방통행이라고는 하나 다들 차선을 잘 지켜서 다니는걸 보니 뿌듯

통행증 있어 일방통행과는 거리가 먼 주민들의 운행이 있기도 하니 차조심 하세요.

















목적지까지 반쯤 걸어왔나 바요.

아직까지는 매화향에 취해서 기분 좋아요.

가끔 바람이 씽씽 불기는 하지만 오늘 엄청 포근하다 못해 땀 찔찔하는 날씨에요.








오 ~

매화꽃나무에서 동백꽃이 피었어요.

거짓말 같죠?

진실여부는 매화마을 가는 길목 나무에 정답이 있답니다.


되돌아올땐 이 나무를 못 찾은건지, 누가 꺽어버린 건지 .... 나무를 못찾았네요.








요런 풍경이 나오면 거의 ~~~다 온거에요.

2016년 주말엔 주차요금을 받기로 해서인지 갓길 주차 차량 엄~~~청 많아요.


하동 광양 다리를 잇는 아래쪽까지 쫘~~~~~~악


갓길 주차차량과 일방통행차량에 내몰려 나 같은 뚜벅이는 어디로 걸어야 할까요... 슬퍼짐....





매화농원에 도착해서 걱정

계속 오르막.....


땀 찔찔 흘린 보상으로 고로쇠물과 남은 잔돈으로 쑥떡 엄청 싸게 구입해서는 높은 곳을 향해 고고씽 ~






섬진강이 쫙 ~ 보이는걸 보니 제대로 찾아왔네요.








오른쪽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여기 엄~~~청 넓어요.

다 볼려면 휴 ~ 한참 걸어야 해요.

이쪽산이나 저쪽산 이렇게 나눠서 한쪽을 공략해도 좋아요.


산이라고 해서 깜놀 하셨나요 ^^









매화농원 내에는 영화촬영지로 사용된 세트장이 있어요.

인위적이지 않고 잘 어울리죠 ~~


드문 드문 홍매화가 피어난것이 참 이삐네요.








바람 부는 정자에서 한숨 돌리며 180도 쫙 ~ 찍고 가요.

혹시 다리가 불편하시거나 유모차를 가지고 왔다면, 첫번째 만나는 정자까지만 가도 좋아요.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시간까진 시간이 많지만 마음은 벌써 조급해집니다.

아직 산 한쪽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하지만 ~ 주어진시간을 잘 활용해야죠.

더 높은곳을 향해 고고씽 ~~










그나마 가장 높은 곳을 찾느라고 찾았는데.... 시야가 확 트이지는 않네요.

아쉬운대로 매화농원 입구에서 구입한 고로쇠물과 쑥떡으로 에너지 보충합니다.



참 아름다운 매화터닐인데....

축제기간이라 사람이 많다보니 사람도 매화나무도 불편함은 어쩔수 없네요.

서로 양보하지만 찬찬히 다니세요.








오늘 몇번째 듣는지 모르는 친구의 "느낌 있다"는 말

매화밭 옆 대숲산책길로 접어 들어요.

쭉 ~ 직진하면 계속 매화밭이구요.

출구를 찾을려면 대숲 입구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서는 길로 접어 들어야 해요.


예전에 왔을때도 대숲은 있었는데

영화촬영을 이곳에서 했다고 해서인지 ^^ 더 멋스럽게 느껴지네요.










대숲 옆길을 따라 내려오면 매화농원의 포인트 ^^

수많은 장독대를 만날수 있어요.


대숲을 내려오면서부턴 수많은 그릇씻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데요.

장독대 옆 행사장에선 파전을 끝도없이 구워내고 있답니다.


한번더 방문하게 된다면 파전 6,000원 매실소스 얹은 비빔밥 7,000원

맛보고 싶네요.















웬만한 여행은 다 해보셨다지만 광양 매화축제 오기전부터 깜짝 놀랄거에요.

오전 9시 안되서부터 뚞방에 길게 늘어진 차들에 놀랄거에요.


매화를 보기전 수많은 사람과 차들에 감탄사를 연발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일년에 딱한번 이잖아요.

지금이 아니면 일년을 기다린다고 생각보세요.


일년을 기다리는것보단 왕복 10키로를 걷고, 땀 흘리고 콧물 흘리는 봄날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차를 가져가도 좋지만 오전 9시 이전에 행사장에 도착하지 않는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아요.

광양에서 셔틀버스(500원)를 타고 와도 좋고, 하동터미널이나 하동역에서 걸어도 좋아요.


혼자도 좋은데요. 올봄은 이왕이면 둘이나 여럿이면 더 좋겠어요.

걷는길이 심심하지 않게요.


이번주말 방문하신다면 꽃잎이 날릴거에요. 그런 풍경도 멋질거 같아요.

편한 신발 신고 늦지 않게 꽃놀이 다녀오세요.


광양매화축제 행사장 -> 하동역 1시간 20분 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