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

2016. 9. 7. 15:22여 행

비가 와도 좋고, 비가 와서 좋은 이 계절에 나는 여행 간다.

 

비가 내리니 남해로 간다.

지난번 남해 편백휴양림 방문했을때도 비가 왔었다.

나는 비를 몰고 다니는 여행자 ^^

태풍 간접 영향권으로 금요일 밤 내내 20미리 넘게 온다는 비소식에 예약한 야영데크를 취소하고 휴양관 객실을 예약한다.

토요일은 객실, 야영장 할것없이 모두 예약완료 되었지만 많은 비때문인지 금요일은 그나마 방이 여유 있다.

물론 작은방은 없고 8인실, 10인실 같은 큰 방이 남아 있었다.

그나마 서두른 덕분에 10평짜리 6인실 예약성공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휴양관

매표소 입구를 지나 왼쪽방향으로 쭉 직직하면 야영데크, 연립동을 지나 왼쪽에 건물 있다.

야영데크 예약했을땐 주차료, 입장료 다 지불했었는데, 오늘은 휴양관 예약이라 주차료, 입장료 모두 무료

쓰레기봉투값 600원 지출.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1층 오른쪽 제일 끝방 / 할미꽃 10평 6인실 77,000원

비가 많이 온대서 1층으로 예약했다. 빗소리 원없이 듣고 가야지.

 

 

 

 

 

현관을 들어서면 수십컬레를 넣을수 있는 신발장이 있고, 특이하게도 중문이 있다.

배낭에 시장바구니까지 어깨에 매었더니 한번에 통과하기 좁다.

 

순천자연휴양림엔 출입문에 방충망이 있었는데 남해엔 없구나.

순천 4인실은 현관문과 거실이 일자로 통하는 구조여서 방충망만 해두니 여름이라도 엄청 시원했었다.

물론 열대야 오기전에 다녀와서 그렇게 느낀 덕분이다.

 

남해엔 거실, 주방창 할것없이 방충망 있으니 벌레 걱정하지 마세요.

 

 

 

 

 

오 ~ 넓다.

순천자연휴양림 5평 안되는 4인실과 비교하지니 비교가 안된다.

남해 10평짜리 6인실은 두명이서 사용하기엔 많이 넓다.

 

 

 

 

 

구조가 잘 빠졌어요.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주방이고, 반대편에 욕실이 있어요.

욕실은 사진으로 밧던 그대로구요.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어요.

사용한 이불은 밖에 두라는 안내문구가 있었어요.

퇴실하자마자 이모 들어와서 청소하고 이불 교체하나바요.

 

거실등, 베란다등이 나란히 있는데요.

무심코 두개다 누를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을때는 베란다등 꺼두는거 잊지 마세요.

 

 

 

 

 

6인실답게 모든비품 6개씩이구요.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휴양관 할미꽃의 경우 후라이팬이 시원찮아요.

후라이팬을 이용한 요리를 할경우 후라이팬 준비해가는게 좋아요.

순천에는 소주잔이 있었는데 남해엔 소주잔이 없네요.

하지만 소주잔 준비해 왔지요 ^^

6인실이라 그런지 냄비가 3개 있어요.

사용법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는데요. 전기밥통 보온기능이 잘 안되요.

아침에 일어나 밥 먹으려고 보니 싸늘한 찬밥이 되어 있더라는. 놀라서 밥 먹으면서 보온기능 누르니 그때서야 보온에 불이 들어오던데.

보온기능을 제가 안켜두고 잠들었었나바요. 암튼, 밥솥 잘 지켜바야해요. 압력밥솥처럼 밥이 다 되면 취 ~~~ 하는 그런 소리가 나질 않아요.

 

 

 

 

 

금요일 저녁 2시간가량 달려서 도착한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저녁 8시가 다 되었어요. 어여 밥해 먹게요.

김치는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햄 넣고 한번 더 볶아서 먹다가, 배 고프면 불 붓고 찌개 만들어서 밥이랑 먹으면 되요.

친구의 신김치 덕분에 짭짤하게 오늘도 잘 먹어요.

 

 

 

 

 

짜다 싶으면 호박, 양파 넣고 물 부으면 완성.

마늘, 대파 이런거 없어도 밖에서 먹으면 다 맛있어요 ^^

 

 

 

 

 

오늘의 메인요리 등장

비도 오고해서 굴 넣고 부침개 하려구요.

애호박 1개 1,200원 주고 구입했어요.

친구가 가져온 양파 썰어 넣고 소금 탈탈 넣어서 휘휘 저으면 부침 반죽 완성.

간장을 준비하지 않아서 너무 싱겁지 않게 간을 했어요. 그래도 혹시나 싱겁다면 김치볶음이랑 같이 먹으면 그만이에요 ~

 

 

 

 

 

보기에는 먹음직스럽지만 부침개가 두꺼워요. 식용유가 부족해서만은 아니었을게야

후라이팬이 잘 일어나지 않아요. 2장 부치고는 배고파서 먹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다시 2장 더 구웠어요.

생굴, 비, 남해, 여행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암튼 기분 엄청 좋아요.

 

 

 

 

 

친구가 가져온 소주잔

순천자연휴양림엔 예쁜 소주잔이 있어요.

누군가 '한국인의 식사예절'이라고 했던가요?

인증샷 남기고 어여 먹어요.

 

 

 

 

 

 

금요일밤 비가 엄청 내렸어요.

부엌에 열어둔 작은창문 덕분에 비소리를 자장가 삼아 푹 잘 잤어요.

 

어제 야영장에 서너동 텐트가 있던데 밤사이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되네요.

아침 산책 가요.

 

 

 

 

 

 

간밤에 가신분도 계시고, 새로 오신분도 계시네요.

오전까지 비가 온대서 그런지 철수하는 분들도 보여요.

토요일 남해엔 점심시간이 안되어서 비가 그쳤어요.

 

 

아침에 산책 나서며 바라본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휴양관

알고 보니 휴양관 제일 왼쪽에서 야영장으로 내려갈수 있는 산책로가 있었어요.

휴양관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산책로를 따라 빨리 돌아올수 있었어요.

 

 

 

 

 

 

우와 ~

한여름에도 발목까지 오던 계곡은 비가 내리고 나선 정말 계곡다운 모양세를 갖췄어요.

물살이 엄청 빠르니 계곡에 내려갈 생각은 절대 마세요.

그새 또 며칠 지났다고 물을 줄어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게 바로 남해계곡의 위용 ^^

 

 

 

 

 

 

잔디마당 + 휴양관 물줄기가 흐를수 있는 곳으로 죄다 계곡물이 철철 흐르던 남해 자연휴양림

살짝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야영데크 옆 다리위에서도 찰칵

남쪽지방 중에서도 남해엔 지난 주말 비가 많이 내렸어요.

 

 

 

 

 

 

산책을 마치곤,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개에 물 + 호박 + 햄 + 두부 + 어묵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요.

두부가 들어가서 인지 어제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역시 찌개는 하루 숙성 찌개가 최고 !!!

두부는 기름을 두르고 바삭하니 구워요.

반찬없어도 풍경이 좋으니 다 맛있어요.

 

굴 넣고 떡국 끓일랫는데 어제 밥을 너무 많이 했네요.

아침먹고도 밥이 많이 ~ 남았답니다.

 

아침을 먹곤 늦장을 부려 보아요.

오전 12시까지만 방키를 반납하면 된대요.

 

 

 

 

 

 

독일마을에 차 한잔 마시러 갈까 하다가.... 라면 먹으러 미조로 갑니다.

봄에 왔을땐 미조에서 멸치축제가 한창이었어요.

하루종일 미조에서 놀다 가면서 친구가 라면집을 바두었던 모양이네요.

 

 

 

 

 

 

남해 미조 - 바닷길

라면집이래서 분식집인가 했는데 빨간색 인테리어 너무 예쁜데요.

 

 

 

 

 

남해 미조항 바닷길 - 바지락 해물라면 7,000원

여행후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돌문어라면도 있나바요.

9월 첫째주 방문했을땐 메뉴판에 바지락 해물라면 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엄살 아니구요. 남자가 먹든 여자가 먹든  바닷길의 해물라면은 양이 많아요.

라면 1개로 끓였지만 양배추, 숙주가 들어가서 푸짐하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처음에는 라면스프맛이 났구요. 계속 먹으니 고추기름하고 양배추의 달근한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아삭한 숙주 빼놓으면 안되요.

라면가격치고는 비쌀수 있지만 어른손가락 두마디 정도되는 바지락이 여러개 들었어요.

시원한 맛보다는 칼칼한 맛이 나는 라면이에요.

계절따라 바지락 크기는 달라질수 있을거 같아요.

 

 

 

 

 

바지락 완전 싱싱하구요.

저렇게 큰 바지락은 처음 보았어요. 일부러 큰 바지락을 골라 넣었다고 하셨어요.

밥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하셨지만 라면 한그릇 먹으니 배가 빵빵

라면그릇도 작지 않았는데 칼칼한 국물을 거의 다 먹었어요.

 

 

 

 

 

남해 미조항

라면 먹고 나오니 비 그쳤어요. 참 간사하게도 햇빛나니 바로 덥네요. 비올때가 좋았다면서 궁시렁 거리고 있어요.

커다란 숭어가 헤엄치는 미조항 바라보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