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숲

2009. 9. 21. 22:33여 행




상림숲은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 서 있다
빠른 녀석들은 벌써 제 몸을 흔들어 낙엽을 만들고 있다
안도현님의 어느 책 구절처럼 또 하나의 '갈참나무'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을나무들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늦여름과 가을의 길목에 꽃무릇이 경계를 긋는다
가을빛보다 너무도 짙어, 아직 여름이구나 ... 생각이 드는 날들에게 보내는 붉디 붉은 연서이다
나도 함양 상림숲에서 가을을 만나기 위해 그 가을바람 한줄기를 기다린다

































함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느릿느릿 걸어도 좋은 거리의 함양 상림숲
시간이 촉박하다면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돌아, 길 건너에 군내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그 보다 더 바쁜 시간이라면 택시만한 것도 없다
함양 군내의 택시 기본료는 3천원

연꽃이 져버린 연밭의 커다란 잎들은 하늘을 덮을 듯이 바람에 나부끼고
한낮이 더위는 함양 상림숲의 분수가 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낮이 더위는 상림숲에서 누그러진다
늦가을 함양 상림숲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이 숲이 얼마만큼이 어마어마한 공해를 머금어 산소를 만들어 내는지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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