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포원

2010. 9. 23. 12:39여 행

서울 창포원은 5~6월 붓꽃이 피어날때가 가장 좋다고들 하지만,
봄이 아니어도 꽃은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9월의 끝자락의 창포원에는,
연한 가을빛 보라의 벌개미취, 노랑 소국, 보라빛 꼬리풀 블루드롭,
수세미, 누런 호박, 조롱박을 매단 넝쿨식물이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피어나고 있다

갈때마다 창포원 입구에서 잘 보이는 도봉산 자락을 바라보며, 탄성을 한번 지르다 보면
지나가는 이들은 '처음인가 바' 하지만, 
벌써 몇번째지만 여러번 와도 좋을걸 어떻게요 ...











 

도봉산역쪽에서 들어오면 반대편 입구쪽, 아파트단지쪽에서 들어오면 
오른쪽에 넝쿨식물이 하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열매를 맺는 요맘때엔
창포원 넝쿨식물 터널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제일 인기 장소이다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선
벌개미취와 가을국화가 손뻑을 부딪히며 계절을 넘나드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나는 여전히 구절초와 벌개미취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제 막 피어난다면 구철초일것이고, 활짝 피었다면 벌개미취일 확률이 높다
구절초와 벌개미취 모두 보라색이지만, 꽃잎은 구절초가 더 작은듯 하다


 

 

 




팻말을 보면서 가을꽃인지 여름꽃인지 알아보고,
아이와 어른이 서로에게 꽃이름을 알려주는 모습은 꽃보다도 아름답다
꽃이름을 먼저 알기라도 한다면, 서로 꽃이름을 말하겠다며 아이와 어른이 부산을 떤다

 

 

 

 


여름의 끝자락을 가득 채우는 벌개미취 위에 나비가 사뿐히 내려 앉는다
며칠 비가 온 다음이라 그런지 꿀을 찾기가 여간 힘들어 보인다
여기저기 날아 다니는 모양새에, 카메라를 든 내손도 덩달아 바빠진다



 

 

내 님의 눈은 꽃을 따라 움직이고, 내 눈은 내 님의 모습을 따라 움직인다
창포원에서의 즐거운 산책은 계속된다
창포원에는 군데군데 의자와 원두막이 있어, 가족과 함께 도시락을 준비해서 오면 더 좋다



 

 

빗물을 톡톡 털고, 여름의 끝자락을 밝히는 벌개미취는
창포원에서 넝쿨식물과 함께 으뜸으로 꼽을 만큼 많이도 피었다





 

서울 창포원 : 서울 도봉구 도봉동 4번지 02)954-0031
지하철 1호선, 7호선 2번 출구에서 1분 거리
지하철역을 나오면 창포원이 보인다
장애인을 위한 주차공간만 있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차를 가져올시, 도봉산역 건너편 유료 환승주차장을 이용하여야 한다

애완동물은 목줄을 부착 했을시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 무료

http://parks.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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