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가면 좋은 설악산 망경대

2016. 10. 25. 16:45여 행

등산만을 위해 설악산 망경대를 찾는다면 등산코스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의 거리이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코스를 계획하는게 좋지만, 46년만에 46일만 개방한다는 솔깃한 문구에 나는 속초로 향한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오색 경유 춘천행 첫차 6시 40분부터 운행

 

 

 

 

 

설악산 망경대는 오색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는게 좋다.

주전골을 따라 용소폭포 탐방안내센터까지 걸어서 50분 걸린다.

 

 

 

 

 

탄산수에서 단맛이 없는 맛이라고들 했지만 내게는 물고기 비린내같은 맛이었다. 집에 돌아와 오색약수 이야기를 했더니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맛이 났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엄마가 들려주었다.

 

 

 

 

 

 

오색주차장을 출발하여 성국사, 금강문, 용소폭포를 지나면 망경대로 갈수 있는 탐방안내센타라는 말도 필요없이 끝도 없이 긴줄을 만나게된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알수 있는 장소가 나타날 것이다.

 

오전 8시 오색주차장을 출발해서 원점회귀 하니 오후 1시였다. 5시간 걸렸다.

망경대에 진입하기 위해 도로가에 2시간 줄서 있던 시간 포함이다.

 

 

 

 

 

오색주차장을 출발해서 주전골을 따라 단풍을 보면서 걸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색주차장이 아닌 오색등산로에서 하차후 망경대 진입하는 곳까지 가려면 이런 도로를 따라 한참 걸어야 한다.

 

나는 오색주차장에서 내려서 아침을 먹고 주전골을 따라 올라왔고,

버스에서 만난 다른 분들은 오색등산로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걸어왔지만

줄은 앞뒤로 같이 서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주전골을 따라 걷는길을 추천하고 싶다.

 

 

 

 

 

 

망경대 진입로엔 화장실이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줄이 엄청 길다.

여성전용 화장실이 부족해서 혼용화장실을 사용하기도 한다.

 

수분섭취는 알아서 조절하는게 좋다.

망경대를 거쳐 오색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가라면 최소 2시간 30분 소요된다.(줄 서는 시간 제외)

 

 

 

 

 

 

오후 3시까지 이 시간 때문에 단체등산객들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토요일에도 오색주차장엔 관광버스 20여대가 주차중이었다.

물론 오색을 거쳐 대청봉으로 오른 이들도 많았으리라.

 

오전 9시 이곳에 도착한다면 오색주차장까지 오후 1시 남짓한 시간에 도착할수 있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줄이 길기 때문에 몇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한계령으로 향하는 도로가에 길다란 줄을 서다보니 사람도 차도 모두 위험한 상황이다.

양쪽으로 버스교차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줄서 있는 사람은 나은편이지만 줄을 서기 위해 도로를 따라 걷는 이들은 차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도로가를 따라 2줄 3줄 알아서 서다가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면 4줄로 서라는 국립공원 직원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다.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앞쪽으로 붙여 서라는 말이지만, 정작 망경대로 향하는 숲길로 들어서면 내리막이 시작되기 때문에 다시 한줄로 서서 내려가야 한다.

 

 

 

 

 

 

한줄로 나란히 내리막을 내려오고 나면 길을 넓어지고 고개를 들어 사진을 찍어도 될만큼 사람들은 흩어진다.

한숨 돌릴수 있고 같이 온 사람의 행방도 물을수 있게 된다.

 

 

 

 

 

사실 이 정도 단풍이야 동네뒷산에도 있는 것들이다.

공원에만 가도 즐길수 있을 그런 단풍이다.

근데 웬지 망경대로 향하는 길의 단풍이라고 하니 더 좋아보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망경대로 향하는 초입 진입후, 이런 풍경이 나타나면 줄 따위는 필요진지 오래고 여기저기 흩어져서 간식 먹거나 단풍을 즐긴다.

이 정도 풍경을 만나려면 최소 2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이후이다.

 

이곳이 가장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요기서 쉬어 가기 필수.

 

너무 오래쉬면 안돼요. 망경대 꼭대기 구간에서 또 나란히 나란히 줄을 서야 한답니다.

 

비가 많이 오면 망경대 구간은 입산통제 되기도 하는데요.

오색으로 내려서는 내리막 흙길도 문제지만 이 계곡에 물이 흐른다면 건널 방법이 없을거 같아요.

 

 

 

 

 

 

왼쪽으로 돌면 망경대 표지판을 만날수 있어요.

 

 

 

 

 

이 표지판 옆으로 도로가인데요.

주차된 차가 보일만큼 거리가 가까워서 국립공원 직원에게 물어보니, 공격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곳으로 오실려고 하신다네요.

그래서 곳곳에 국립공원 직원들이 나와 있었나 바요.

 

여기서부턴 오르막이에요. 올라갈수록 넓은 공간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한숨 돌리고 가야해요.

 

 

 

 

 

 

300미터 15분 가량 계속 오르막을 올라야 해요.

망경대 150미터 가기전까진 계속 오르막.

등산을 계획한 분들에겐 이 구간이 가장 등산다운 구간이지만 동네 마실오듯 왔다면 이 구간이 가장 힘든 구간이에요.

턱에 땀이 주렁주렁

 

 

 

 

 

 

비가 온지 이틀 지났지만 나무뿌리는 아직 젖어 있어 미끄러우니 등산화를 준비하세요.

운동화를 신고 가기엔 미끄러운 구간이 많아요.

 

 

 

 

 

 

원점회귀 ~ 원점회귀 기사에서 보았지만 이 말이었네요.

2시간 줄 섯던 주전골로 다시 내려갈수 없고, 오색으로 내려가야 한다네요.

 

 

 

 

 

 

이 구간부터 사람이 또 많아지고 있어요.

여기서부터 망경대 왕복까지 사람들이 빼곡해요.

 

오르막을 올라서 심장이 벌렁거리는 건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에 심장이 벌렁벌렁

 

 

 

 

 

설악산 망경대에서 바라본 풍경

 

 

 

 

 

 

인터넷기사화 되었던 그 풍경인가 바요.

10월 1일쯤 망경대 기사가 났을땐 온통 초록색이었는데, 10월 중순이 되니 가을빛을 띄는게 그때랑은 또 다르네요.

 

가을나무에 갇혀서 답답한 시야가 확 틔이면서 가을산이 쑥 하고는 튀어 나온다.

 

여길 왜 왔나, 사람이 많다. 대청봉이 더 좋다. 말도 많도 탈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참 좋더이다.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인증샷만 남기지 않고 요리찍고 조리찍고 하루쟁일 찍을 기세에 사람들을 피해 오색으로 다시 내려섭니다.

 

 

 

 

 

 

어떤 이의 말처럼 설악산 망경대는 '줄서기 연습'한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곳곳에 비매너 분들이 많아 언성만 높이지 않을뿐 자신의 인격을 낮추는 분들이 많으니 각자 알아서 잘 하자구요.

 

망경대에서 오색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심한 내리막이에요.

사람들로 인해 흙길이 다져지 있기는 하지만 내리막이라 혹시나 비가 오는 날이라면 더 조심해야해요.

등산스틱이 있다면 준비하세요.

 

 

 

 

 

 

멀리서 사람소리가 들리지만 내려서는 길은 쉽지가 않네요.

30분 줄을 서서 내려와야지만 넓은 길을 만날수 있어요.

내려가는 길이 좁으니 앞지르기 했다간 서로 다칠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정면에 보이는 계단을 내려오면 오색주차장까지는 금방이구요.

주전골 단풍이 아쉽다면 계곡을 건너 주전골 한번더 걸어도 좋아요.

 

 

 

 

 

갑자기 멈춰서지 말기

등산스틱 뒤쪽으로 들지 않기

좁은 등산로 막지 않기

 

이것도 해도 당신은 멋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