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바람 불어오는 간월재 걷다

2016. 10. 7. 17:02여 행

억새 바람 가을 여름늦더위 이슬비 많은 단어를 연상케하는 간월재

꼬박 일년전 가을에 찾았던 간월재를 다시 찾는다.

간월재.. 라는 말에 어찌 배낭을 꾸리지 않을수 있으리.

 

 

점심무렵 비소식이 있지만 간월재로 향한다.

우산, 자켓, 물,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가볍게 출발하지만 2시간의 산행이 쉽지 많은 않다.

 

 

 

 

 

지금 바로 간월재로 고고씽

왜냐?

10월 중순이면 벌써 억새가 피어난후 온몸에 바람에 맡기 후라 억새의 형체만 볼수도 있다.

간월재 바람에 억새를 빼앗기기 전에 어서 서둘러야 한다.

 

 

 

 

 

울주군 복합웰컴센터내에 있는 클라이밍센터 끝이 오늘의 들머리이다.

임시주차장이 있는 가장 높은곳으로 올라가는 분들이 있는 이유는 건물 짓기 전에 와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년만에 찾았더니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나무계단으로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되고 1시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임도길을 만나고, 임도길을 1시간정도 더 걸으면 간월재에 도착한다.

울주군 복합웰컴센타 들머리에서 오르자면, 간월산 공룡능선을 타는 방법과 임도길을 택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이 넉넉하고 체력에 자신있다 한다면 간월산 공룡능선 추천.

 

어느 가을날 백패킹 배낭을 메고 하신길에 간월산 공룡능선 탔었는데 쉽지 않더라.

 

 

 

 

 

오른쪽에 보이는 임도길이 간월재에 도착하는 마지막 부분이다.

길이 안보이는 끝부분에 사계절내내 마르지 않는 보물같은 약수터 있다.

 

 

 

 

 

 

 

울주군 복합웰컴센터를 출발후 1시간 등산후 임도길을 만나면 보이는 안내판

공룡능선과 간월재로 나뉘는 안내판에는 3.5km라는 안내도 있던데, 어느게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냐 ? 어느길을 선택해도 힘은 든다. 물론 간월산 공룡능선 방향이 휠 ~ 힘들다.

 

 

 

 

 

 

내가 방문하던 10월 3일날엔 '울주 오디세이'라는 울주산악영화제의 행사가 있어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지금이 영남알프스를 즐기기엔 딱 !!! 좋은 시기이기에 간월재까지만 오르는 이들도 있고, 영남알프스 억새 종주길을 택한 분들이 많았다.

 

 

 

 

 

 

 

왼쪽 건물은 화장실, 오른쪽 건물은 간월재 매점

 

 

 

 

 

 

 

 

비소식이 있어 하늘은 흐리지만 바람 불어오는 간월재는 360 모두 그림같은 풍경을 선물한다.

 

 

 

 

 

 

 

앞산자락과 비슷하지 않아도 제법 높아 보이죠?

 

 

 

 

 

 

 

 

간월재를 오르는 내내 울주오디세이 리허설을 들으며 산을 오르니, 점심무렵 울주오디세이가 시작된다.

간월재 매점에서 작은컵라면, 초코바, 구운계란까지 구입해서 점심 해결후 나무화석 주변에 자리를 잡고는 바람을 맞는다.

 

 

 

 

 

 

울주산악영화제의 일부인 울주오디세이를 즐겨도 좋고, 나처럼 바위에 앉아 억새바람을 맞아도 좋다.

오늘따라 기상청 예보가 맞는지 빗방울이 또르르 내린다.

산을 넘던 구름이 뿌렸는지 살짝 내리던 비는 금새 그쳤지만 산날씨답게 간월재의 하늘은 흐리다.

 

 

 

 

 

 

 

 

눈으로 보면 어딜보아도 다 그림이고 멋진 풍경인데.

사진으로 남길라치면 어떻게 찍어야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찍어도 썩 맘에 들지 않는다.

 

가을철 풀숲엔 찐드기, 쯔쯔가무시병 이런게 조심해야 된대요.

그렇다고 저처럼 뽀족바위에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구멍날지도 몰라요 ^^

미리미리 방석을 준비하는 센슈 ~

 

 

 

 

 

 

흐렸던 간월재 하늘에 해가 반짝인다.

이름 모르는 밴드라도 좋고, 신형원, 김창환님 같은 유명인들의 노래도 좋다.

간월재에선 무엇이라도 좋다.

 

김창환밴드의 '개구쟁이'를 들으며 산을 내려선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쉬는 동안 바람이 많이 부니 자켓을 준비하세요.

등억온천지구에서 간월재로 향하는 임도를 만나기전 구간은 비로 인해 길이 좋지 않아요.

길이 질척거려 운동화는 많이 미끄러우니 등산화가 있으면 등산화를 준비하세요.

간월재에 화장실 있어요. 화장지는 없어요.

혼자도 좋구요. 둘이면 더 좋으니. 도시락 걱정 말고 간월재 매점에서 컵라면 하나 먹으면 좋아요.

간월재바람에 억새꽃 다 날라가기 전에 서두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