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 매화마을 - 순매원

2014. 3. 21. 11:54여 행

늘 그렇듯 봄이 먼저 시작되는 곳은 강가이다.

낙동강을 따라 매화 꽃향기를 날리며 유채에게 손짓을 한다.

 

낙동강을 따라 기차가 지나고

그 발자욱을 따라 매화가 총총걸을을 하며 봄을 맞는다.

 

원동역에서 걸어서 몇분이면 전망대를 만날수 있고,

매화향에 취하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에 또한번 놀랄지도 모른다.

 

사람이 많아도 좋다.

나도 그들중 한명일터이니 말이다.

봄향기는 시끌벅적한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양산 매화마을, 원동 매화마을, 원동역, 순매원

불리우는 이름은 제각각이나, 봄을 찾아옴에는 막힘이 없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봄꽃여행

 

 

 

 

 

때론 준비없이 봄이 오기도 하고,

단단히 준비를 하여도 소스라치게 놀랄때도 있다.

마음을 싣지 못한 기차가 봄향기 한무더기 안고 떠나간다.

 

 

 

 

 

 

나의 느린 속도에

너는 참 빨리도 마음을 풀어 내기도 한다.

우리네 마음은 강을 지나 봄을 향하고 있지만

함께하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린다.

 

 

 

 

 

 

 

너의 마음과 나의 마음은 봄날에 함께 하지 못하고,

기차에 봄향기만을 싣어 보내고 있다.

그대가 지나간 자리에 되돌아 와보지만

덜렁 마음 한조각 남아 있지 않다.

 

봄향기를 따라 그대가 지나간 자리에는

매화향이 코를 찌르고 아스라히 눈앞이 흐려진다.

 

 

 

 

 

 

매화꽃이 피어나는 봄날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세요.

도시락전문점에서 구입해도 좋아요.

그대의 손에 달랑달랑 매달린 도시락에 마음이 설레어 옵니다.

펄럭~하며 펼쳐지는 돗자리소리에 슬며시 미소 한방울 첨가해요.

 

 

 

 

 

 

그대가 떠나간 봄날에 아찔한 매화향만 남았네요.

코를 찌르는 매화향에 그만 눈물이 날것 같아요.

 

 

 

 

 

 

푸른 보리가 땅을 덮고,

매화향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날

그대는 돌아오겠다며 내게 손을 내밉니다.

거짓 약속일지라도, 하얀 손수건으로 눈물 훔치며

그대를 태운 기차에 한참동안 손을 흔들어 보냅니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도 좋아요.

국수 2천원 파전 3천원이면 점심이 해결되요.

국수와 파전, 막걸리를 구입하려면 길다란 줄을 서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지글지글 부쳐대는 파전 냄새에 안사먹을수도 없답니다.

 

 

 

 

 

 

 

순천 : 마산 : 원동

06:00 : 08:15 : 09:04

10:00 : 12:17 13:09

09:10(목포) 12:41 15:02 15:52

마산->원동 기차요금 2,800원 50여분 소요

 

부전 : 원동

06:10 : 06:52

08:18 : 08:56

10:35 : 11:12

13:05 : 13:42

부전->원동 기차요금 2,600원 40여분 소요

 

 

이번 주말 데이트 어때요?

도시락을 준비할께요.

기차표를 준비해 오세요.

 

매화향에 취해서 그런지, 그대와 함께할 생각에 그런지

벌써 설레여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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