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5. 20:42ㆍ먹거리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봉산동게장골목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빨리 안와서,
서시장에서 환승후 봉산동게장골목에 도착했다.
게장골목이 보이는 건널목에 도착하니 거의 정각 12시가 되었다.
토요일 점심때라 그런지 게장골목에 줄서 있는 풍경은 볼수 없었다.
건널목 맞은편에 있는 황소식당으로 직진
내가 들어간 다음부터는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했다.
메뉴는 한가지라며 두사람이니 게장백반정식 2인분을 주신다고 한다.
점심시간이다 보니 술을 먹어도 반주로 한두잔 정도이고, 술을 드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자리회전이 엄청 빠르다.
자리에 앉고 얼마 안되서 모든 음식이 한꺼번에 다 나왔다.
황소식당 간장게장
매운것에 약한데 매운고추를 잘라 놓은것같이 움찔했는데 다행히 청양고추는 아닌듯하다.
황소식당 양념게장
간장과 양념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간장게장 ^^
간장과 설탕의 최고의 배합인지, 짜지도 달지도 않다. 자꾸만 먹고 싶어지는 맛이다.
양념게장의 색깔은 새빨갛지만 맵지 않다.
물기가 적고 고춧가루만 들어간것처럼 내게는 살짝 텁텁한 느낌이 들었다.
양념게장이 맛이 없었다기보단 간장게장이 너무 맛있었다.
다행히도 친구는 양념게장을 나는 간장게장을 전투적으로 먹었다.
황소식당엔 조기매운탕이 게장과 함께 나온다
조기매운탕은 게장보다 더큰 그릇, 게장은 냉면그릇 정도 크기에 담겨져 나온다.
공기밥은 냉면그릇처럼 커다란 그릇은 아니지만 두공기 정도되는 적지 않은 양이다.
황소식당 게장백반정식 2인분
꽃게가 아닌 돌게로 만든 게장은 작지만 알차다
알과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친구 말을 빌리자면, 게장을 처음 접한 외국인처럼 게딱지, 다리살 할것없이 젖가락으로 그렇게 하나씩 발라 먹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했다. 원래 게장은 이렇게 먹는거 아녀?
대화도 없어 친구가 어떻게 먹는지도 볼새 없이 정신없이 간장게장을 흡입했다.
게딱지를 숟가락으로 슥슥 긁어 먹으면 되니 몸통에 비해 먹기가 휠씬 수월하다.
게장 집게다리는 아주 딱딱해서 이빨로는 어림도 없고 가위로 잘라서 먹었다.
갈치속젖이 이렇게 맛있을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바닷가 사는 나도 갈치속젓을 많이 접해보았는데 황소식당의 갈치속젖은 최고이다.
개인적으로 표현하자면 내장부위를 믹셔기에 갈아버린듯 부드럽게 먹을수 있고 염도 또한 낮아서 간장게장 먹고 갈치속젖을 먹어도, 간장게장이 짜다면 짤까... 갈치속젖은 짜지 않다.
갈치속젖 한통에 2만원이라고 하던데 하마터면 사올뻔 했다. 황소식당을 시작으로 나는 여수에서 하루더 묵어갈 예정이다.
황소식당은 간장+양념게장을 1회 리필할수 있단다.
빨갛지만 맵지 않아서 양념게장도 제법 먹었다. 물론 간장게장을 훨씬 더 많이 먹었다.
황소식당에선 거의 다 리필을 한다. 리필 안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듯 하다.
계산서에도 나와 있듯이 황소식당은 1인분도 판매하고 있었다.
다음에 혼자 가게 된다면 황소식당 가야지.
봉산동게장골목엔 여러곳의 게장집이 있으니 검색해보시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게장 초보라면 간장게장 추천합니다.
비리지 않고, 양념게장도 색깔만 빨갛지 맴지 않아요.
황소식당 주차장 2곳 있지만 워낙 방문객이 많아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2018년 4월 현재 황소식당 게장백반정식 1인분 10,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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