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탐닉, 천황재 걷다

2015. 10. 27. 15:07여 행

영남알프스 탐닉, 천황재를 가다.

 

가을이면 찾던 간월재 반대방향인 천황재로 향한다.

천황재를 간다는걸 알게 된건 배내고개에 도착하기 1~2시간 전이었다.

 

늘상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는 친절한 친구 덕분에 무작정 따라나선 길이다.

토요일은 미세먼지로 조망이 전혀 안되었고, 다음날 그나마 맑은 하늘을 볼수 있었다.

 

배내고개를 시작으로 능동산, 샘물상회를 지나 천황산에 오른후 천황재로 내려와서,

샘물상회 임도를 이용한후 원점 회귀한다.

 

배내고개 -> 능동산 1.7km (1.1km 계단 오르막이라 힘든 구간이다.)

능동산 -> 샘물상회 4.1km 작은돌로 된 산책이라고 하기엔 긴 구간이다.

샘물상회 -> 천황산 1.8km 살짝 오르막 있지만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에 참을만하다.

천황산 -> 천황재 1km 내리막길. 계단과 돌로되어서 조심해야 한다.

 

천황산 오르기전부터 바람이 많이 분다.

빠른걸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자켓을 입고 이동하는것이 좋다.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으로 가는 길은 나무계단 오르막이다.

가을나무는 거의 다 떨어져서 겨울느낌 난다.

 

 

 

 

 

 

 

중간에 두어번 쉬었지만 역시나 숨이 차다.

차가운 바람보다 무거운 다리가 더 문제이다.

 

 

 

 

 

 

 

배내고개에서 1.1km 올라 바라본 풍경

토요일엔 미세먼지로 인해 전혀 조망할수 없었는데, 일요일엔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요런 풍경 볼수 있었다.

 

 

 

 

 

 

 

앞뒤로 나무여서 조망은 없지만 암튼 요기는 능동산.

 

 

 

 

 

 

 

능동산에서 천황산까지는 5.9km

1차 목적지는 4.1km 떨어져 있는 샘물상회.

 

임도를 만나기전 왼쪽편에 샘터가 있다.

물이 아주 졸졸 나와서 물 1리터 받는데 한참 걸린다.

 

샘물상회에 가도 물을 받을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능동산에서 500m 내려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서 샘물상회까지 3.6km 요런 길을 걸어가야 한다.

평탄한길 같아보이지만, 오르막 내리막을 모두 갖췄다 ^^

 

 

 

 

 

 

 

천황산까지 3.1km쯤 남은 지점에선 밀양케이블카 타는곳이 보인다.

천황산에서 능동산방향으로 진행할때는 안보인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어떤 아재는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쳐서는 한참을 되돌아 걸어갔다.

 

 

 

 

 

 

 

천황산까지 2.5km 남았다는 표지판 앞에는 단풍나무 두그루가 있다.

다른 단풍나무들은 메말라 버렸고, 두그루만이 미세먼지로 뿌연 가을날에 뽐내고 있다.

단풍나무 덕분에 요기서 잠시 쉬어간다.

밀양케이블카에서 요기로 이어진 길은 폐쇄된 등산로라는 안내판이 있다.

 

요기서 잠깐 !!!!!

말도 많도 탈도 많았던 밀양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고 맞은편 백운산을 보는것이 전부이며, 능동산이나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며 환경파괴는 없다고 했었다. 환경수호자는 아니지만 이번 여름 밀양 케이블카를 타보니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방되어 있었다.

예전처럼 나무문 같은것으로 막은것이 아니라 표지판까지 갖춰서 밀양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서는 천황산까지 2.5km 걸린다는 안내표지판까지 있었다. 지금 현재로도 밀양케이블카를 타고선 샘물상회로 많이들 오신다.

이왕 이렇게 될거 통영처럼 돈도 많이 버는 밀양이라면 더 좋았을텐데... 머 그런 얄궂은 생각을 해본다.

 

 

 

 

 

 

 

 

샘물상회

친구는 먼저와서 두부랑 먹걸리는 주문하곤 먹고 있다.

작은나무가 있는 임도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넓은 땅에 온통 억새로 뒤덮힌 곳이 나타난다.

고곳에 샘물상회가 있다.

밀양케이블카를 타면 샘물상회로 내려올수 있다.

 

 

 

 

 

 

 

샘물상회 두부와 막걸리 15,000원

머든지 다 셀프

 

 

 

 

 

 

 

샘물상회에서 천황산까지 2.2km

살짝 오르막을 시작하지만 억새소리에 거센바람에 많이 힘들지는 않다.

 

 

 

 

 

 

 

천황산 가는길에 바라본 샘물상회 방향

미세먼지로 인해 온통 세상이 뿌옇다.

 

 

 

 

 

 

 

이제서야 나는 영남알프스에 왔음을 느낀다.

내가 생각했던 풍경이다.

오른쪽으로는 한풀 꺽인 오후의 햇살이 미세먼지를 뚫고 빛나려하고 있다.

왼쪽 돌탑 있는곳이 천황산 정상이다.

 

 

 

 

 

 

 

 

오후 4시 25분

남알프스, 천황산

미세먼지가 온세상을 메워도 천황산의 억새는 바람에 나부낀다.

 

 

 

 

 

 

 

아침 8시 10분

어제는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천황산이지만 오늘은 맑음.

 

 

 

 

 

 

 

천황재까지는 1km

 

 

 

 

 

 

 

다음날 천황산에 다시 올라 천황재로 내려서고 있어요.

나무계단길을 만나기전 바윗길이 덜컹덜컹 거리니 조심하세요.

 

 

 

 

 

 

 

요리보고 ~ 조리보고 ~

한참을 둘러보아도 미세먼지로 인해 코앞의 재약산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오늘은 미세먼지 아주 많이 걷힌거 같은데 어제사진이랑 비교해보니 어제랑 비슷한듯......

 

 

 

 

 

 

 

 

천황산에서 천황재로 내려오다가 뒤돌아보면

짠 !!!!!

오늘 날씨 맑음.

 

 

 

 

 

 

 

천황산에서 천황재로 내려서는 동안엔 억새가 거의 없지만

가는 길목에 드문드문 억새가 바람에 산들산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천황재에서 천황산 오르는길을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오르는것과 비슷한것 같다. 아니면 말구 ^^

 

 

 

 

 

 

 

 

 

 

 

 

 

 

 

 

 

 

 

 

 

 

 

 

 

 제일 뒤에 보이는산이 재약산이란다.

천황산을 내려오니 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요기가 바로 천황재이다.

간월재 못지 않게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대는 천황재.

 

 

 

 

 

천황재에서 바라본 천황산

 

 

 

 

 

 

천황재에서 재약산으로 바라본 풍경

 

 

 

 

 

 

 

천황재에서 샘물상회로 향하는 방향

 

 

 

 

 

 

 

 

천황재 억새길을 지나면 편한길이 나타나요.

요렇게 샘물상회가 있는 억새평원으로 갈수 있어요.

 

 

 

 

 

 

 

샘물상회 억새평원에서 바라본 풍경

왼쪽 : 재약산, 오른쪽 : 천황산

 

 

 

 

 

 

 

 

낮에는 더워서 반팔을 입어도 좋지만,

바람이 불면 너무 추워요. 자켓을 준비하세요.

배내고개부터 천황재까지 5시간 채 안걸렸어요.

키로수가 길어서 부담스럽다면 밀양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샘물상회가 있는 억새평원까지만 와도 좋아요.

배내고개에서 오른다면 최소한 샘물상회까지 5.2km를 와야 억새를 볼수 있어요.

샘물상회 따뜻한 두부 맛보고 가세요. 김치 맛있어요.

천황산에선 따뜻하게 입고 억새소리에 귀기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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