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한양식당 짬뽕

2016. 6. 7. 10:08먹거리

욕지도 한양식당 짬뽕을 먹고 싶다면 오픈시간인 9시 30분 이전에 가야 줄서지 않고 먹을수 있다.

 

통영에서 배로 1시간 30분, 오전 10시가 넘어 도착한다면 기본 대기시간 40분 ~ 1시간

테이블을 잡고 앉아도 음식이 나오기까지 또다시 기다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양식당 짬뽕을 먹으러 갈것이다.

짬뽕 6천원이지만 배삯까지 생각한다면 17,800원짜리 짬뽕을 먹는 셈이다.

한양식당 짬뽕 기대하셔도 좋아요.

 

 

 

 

화장실 다녀와서 물한컵 먹고 9시 45분에 찍은 사진

대기순서 8번

6번까지는 오픈하면서 들어갔고, 7번부터는 기다리고 있다.

 

 

 

 

 

마냥 기다리기만 해선 안된다.

의자 위에 있는 노트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고 기다려야 한다.

호명시 안계시면 다음순서로 ~~~ 라는 무시무시한 글귀때문에 자리를 비울수도 없다.

 

 

 

 

 

오전 10시 13분 욕지도 한양식당 짬뽕 등장

짬뽕 6천원 소주 3천원

한양식당의 모든메뉴는 6천원 우동만 5천원

짬뽕국물 만원 요리류 가격은 패슈 ~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한양식당 짬뽕 민낯 그대로 촬영

 

 

 

 

 

국물 한숟가락 먹고, 젖가락질 하려다 말곤 면사진까지 한장더

 

 

 

 

 

칵테일 새우라고 하기엔 크기가 크고 식감이 좋은 새우, 굴, 쭈꾸미 두어마리로 인해 국물맛 너무 좋다.

고추기름을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더 깔끔한 맛 좋다.

표고버섯, 부추, 양파, 당근 같은 야채의 양보다는 해산물의 양이 많은 편이다.

국물은 빨간색이지만 맵지는 않다.

약간 칼칼한 정도. 매운거 못먹는 나에게도 충분히 먹을수 있는 매운 정도이다.

 

 

 

 

낮술이 원인인진 몰라도 ^^ 국물에 해산물 먹고 나니 벌써 배가 부르다.

면을 다 못먹을거 같다.

소식하는 분들이라면 다 먹기 힘들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양파와 단무지 리필을 해가며 국물한점 없이 깔끔히 비웠다.

처음부터 뜨끈한 국물에 땀을 쏟던 친구와 달리 나는 거의 다 먹은후 술 기운인지 땀을 쭉 빼고 나왔다.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오전 11시경 욕지도 한양식당 풍경

대기순서 17번까지 적힌 순서를 보았다. 내가 8번이었으니 아직도 한참 기다려야 한다.

한양식당은 오픈시간 이전에 가는것만이 최선이다.

 

이렇게 기다려야만 하는 이유에는 배달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1분 거리내의 이웃에게 두번 배달 나가는것을 보았을뿐. 남자사장님이 요리와 배달을 담당하고 있는듯 했다.

남자사장님 부재중이면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 배달을 안된다는 것은 음식을 기다리는 외지인들에겐 여러모로 다행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