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3. 17:52ㆍ먹거리
나는 오늘 139,000원짜리 해물탕을 먹기 위해 창원으로 간다.
머리털나곤 이런 금액의 해물탕은 처음이다.
12월초 수요일 저녁 자리예약은 했고, 메뉴주문은 하지 않고 방문했다.
전설의 황제 상남점을 가다.
황제해물탕 상호를 사용하는 도계동과는 별개라고 한다.
황제스페셜 139,000원
139,000원짜리 황제스페셜에는 랍스터 1.2kg짜리가 한마리 나온다.
물론 이 랍스터때문에 이 메뉴를 선택했다.
크다.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보던 작은 랍스터가 아니다.
3천원 추가하면 버터를 발라 랍스터를 구워 준다고 했다.
수많은 블로거에서 본대로 우리도 그렇게 주문을 했다.
하지만..... 메뉴판을 자세히 보니 치즈를 추가하면 5천원이라고 되어 있었다.
먹어보지 못했지만 버터 말고 치즈를 추천하고 싶다.
왜냐 ?
버터를 바른 랍스터가 나오지 말자 직원 왈: 질겨질수 있으니 바로 먹으라고 했다.
한국인의 식사예절이라고 했던가. 나는 사진을 몇장을 찍고는 랍스터 반쪽을 가져와서 먹기 시작했다.
이룬..... 질기다. 랍스터가 큰만큼 질긴걸까.
비싼만큼 맛있다고 하고 싶은데 부드럽지는 않다.
다른테이블도 랍스터 500g 들어가는 해물탕을 주문하곤 버터구이를 선택해서, 랍스터가 나오면 안먹는다.
계산하려는 사람만이 랍스터를 먹고 있는 풍경을 종종 볼수 있다.
아쉽게도 그 랍스터도 점점 질겨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랍스터를 안먹어바서 이런소리 하는지도 모른다.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덜 부드럽다는것이지 맛있다.
랍스터 껍질에도 버터를 발랐는지 작은다리까지 쪽쪽 빨아 먹는동안 버터냄새 많이 난다.
그래서 치즈를 추가했다는 사람이 없으니 조심스레 버터보다는 치즈 추가를 권해보고 싶다.
랍스터가 없어진 황제스페셜은 여전히 푸짐하다.
문어,오징어,꽃게,새우는 죽였고 조개를 모두 살아있다.
닭이 있어 맛이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국물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닭이 작아서 그런지 심지어 맛있다.
전복, 키조개, 문어 등등 이모가 잘라준다.
그래서 더 편하게 먹을수 있다.
죽었지만 문어는 부드럽고, 오징어는 질긴 편이다.
전복, 키조개를 먹어 치우고 나니 양이 없어보이지만 아래엔 아직도 조개가 많다.
홍합은 단한개도 없다. 그래서 더 좋다.
국물은 살짝 칼칼할까 말까한 정도.
땡초를 넣어 기침나는 국물과는 다르다.
수북한 조개들로 인해 군데군데 국물맛은 다르다. 정말이다.
4개의 귀퉁이마다 국물맛이 조금씩 다르다.
자신이 먹는 국물이 맛 없다면 옆쪽국물 꼭 먹어보길.
육수 리필 4번정도 했더니 나중에는 짜더라.
알밥, 칼국수, 라면사리 1개씩 주문.
정말 특이한것은 라면스프도 없이 라면사리만 넣었는데도 라면스프맛이 났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니다. 희안한 일이다.
짱아찌는 리필코너를 이용하면 차게 가져다 먹을수 있다.
사리면 추가후엔 차가운 장아찌랑 먹으면 궁합이 잘 맞다.
5명이서 국물만 남기고 다 먹어 치웠다.
추가로 살아 있는 문어, 가리비구이 등 주문이 가능하고,
기본 해물에 랍스터 작은사이즈를 주문할수 있는 5~6만원대 해물탕 메뉴도 있다.
상남동 전설의 황제는 싱싱한만큼 가격대가 높아서 많은 인원수가 가면 좋다.
랍스터 버터구이가 질기니 안질기니 궁서렁 댓지만 작은다리까지 가위로 잘라서 다 먹었다.
인원을 모아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전설의 황제 055-264-1238
지하주차장, 공영주차장에 한해 1시간무료.
건물 건너편 신우주차빌딩 주차시 무료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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