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거림,백무동

2014. 9. 23. 17:39여 행

여름의

지리산 거림코스가 궁금해졌다.

 

물론,

얼마전에 후루룩 내려온 한신계곡을

다시 보기 위함이기도 하고.

 

너무 벼락치기지만 ^^

금요일날 세석대피소 예약완료 ~~

토요일 간단히 배낭을 꾸렸다.

 

자켓과 새로 구입한 백마표 후라이팬을 챙기고

오징어볶음, 만두를 넣은 오뎅탕 재료

이 정도면 세석대피소 일박 문제였겠죠?^^

 

9월 중순쯤 되고 보니

경량 패딩정도는 필요할듯 하다.

고어텍스 자켓 하나로는 춥다 ~

 

진주에서 거림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1시간 40분 걸리고, 7천원.

 

 

거림 -> 세석대피소 6km 3시간 반

세석대피소 -> 백무동(한신계곡) 6.5km 3시간 반

 

 

 

 

 

 

 

 

 

 

 

 

 

 

 

 

 

 

 

 

 

지리산 거림코스 초입

중산리코스와 비교한다면,

칼바위 가기전이나

칼바위에서 유암폭포 방향과 비슷하다.

 

크게 오르막이 없지만,

땀이 나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피아골계곡이나 뱀사골계곡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계곡을 끼고 있고,

수량이 많지는 않다.

 

볕좋은 계곡자락에는

가을을 알리는 빨간아이 발견 ^^

 

 

 

 

 

 

 

계곡 물소리가 가까워졌다고

멀어졌다가를 반복하고

푸드득 날아가는 새소리에 놀라기를 몇번

세석대피소까지 2.8km 남았지만,

이제부터 스슬 오르막이 나타난다.

 

 

 

 

 

 

 

나는 이 길위에서 땀을 흘린다.

나무계단도 아니요

돌계단도 아닌

오묘한 이 길에서 나는 가뿐 숨을 쉰다.

한동안 이런길이 계속되었다.

 

 

 

 

 

 

 

겨우 700m 왔다니.

숨이 이리도 가뿐데 ....

 

 

 

 

 

 

 

삼천포를 찾아보라는 안내판을 보았지만,

내 눈에는 안내판에 보이는

삼도봉을 찾는라 휘둥그레 졌다.

 

잠시 쉬어가라는 말을듯 하다.

날씨 좋다 ~~

 

 

 

 

 

 

 

1.3km 남았다.

이름 모를 나무다리를 두개 건너고 나면

세석교가 나올듯 싶다.

 

 

 

 

 

 

 

계곡 물소리가 들려왔다.

흐릿하지 않고 우령찾으며

해발 1400m에 가까이 왔음을

알려 주었다.

 

 

 

 

 

 

 

 

 

 

 

 

나무의 키가 낮아지고,

산에 막혀있던 주위가 밝아졌다.

나의 위치가 다른산보다 높아지고 있다.

곧 세석대피소가 나타난다는 얘기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고,

물을 뜨기 위해 슬리퍼차림의 남정네들을 만났다.

마른 목에 세석의 물줄기를 쏟아 붓는다.

 

산오이풀이 져가고, 구절초가 하늘거리는

이곳은 세석대피소 입니다.

 

 

 

 

 

 

세석대피소에서 바라본 일몰

 

쌀쌀했지만,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자켓을 챙겨 입었지만 서늘하다.

9월 중순이지만 세석은 벌써 겨울인거 같다.

 

해가 저물어 가는 세석에서

별을 세며 가을을 노래해야지.

 

 

 

 

 

 

 

 

역쒸 ~ 새로 구입한

백마 후라이팬은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오징어를 소량의 물을 넣고 익히다가

오징어가 빨갛게 익으면

버섯과 양파를 넣어 한번 더 익히고

양념장을 넣으면

세석대피소표 오징어 볶음 완성 ~

 

 

 

 

 

 

구워 먹을려고 준비한 만두는

오뎅탕에 입수 되었다.

 

물을 끓이다가

오뎅과 만두를 넣고

팔팔 끓을때 시판용 어묵스프를 넣으면 완성 ~

이때 만두 한두개 정도는 잘라 두어야

만두속 재료가 흘러나와

맛있는 국물이 완성됩니다 ~

 

오징어볶음과 오뎅탕

그리고 맥쥬 ~

세석의 쌀쌀한 밤은 찾아오고

반짝반짝 쏟아지는 별도 빛났다.

 

잠들이 아까운 밤이지만

내일을 위해 코 ~ 자요.

 

 

 

 

 

 

 

너무 푹 잠들었나 보다.

눈을 떠보니 해가 떳다.

9월의 쌀쌀한 아침을 맞으며

한신계곡으로 향한다.

 

 

 

 

 

 

 

해가 뜨는 오전 6시부터

하산하려고 했었는데

딥 ~ 슬림덕에

오전 7시가 다 되어 세석대피소를 나선다.

 

 

 

 

 

 

 

세석대피소를 겨우 10분 걷고는

만났던 격한 하산길에 벌써 지쳤을때

헤헤 ~~ 단풍이다 ~ 가을이다 ~~

요로코롬 또 맘을 흔든다.

 

하산길이 험하니 힘을 내라는 뜻이겠지 ~

 

 

 

 

 

 

 

아 ~~~~~~~~~~~~~~~

이런 길을 내려오고 있다.

내려온 길을 올려다 보니 허걱 ~

한신계곡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힘들라 치면

한신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나무계단으로 다독여 준다.

격한 돌계단길과 계곡의 나무다리가

두어번 만난다.

 

쉬운 나무다리에 속아서는 안된다.

언제 또 격한 돌계단이

나타날지 알수 없다 ^^

 

 

 

 

 

 

한신계곡의 가을은 언제쯤 찾아올까....

저 푸른 단풍이 언제쯤 얼굴을 붉힐려나

이 여름의 한신계곡도 좋지만

가을도 기대가 된다.

 

붉어져라 ~ 붉어져라 ~

 

곳곳에 한두그루는 벌써 단풍이 들었다.

약한 아이는 말라 버렸고,

그늘진 곳에서도 홀로 단풍든 나무도 볼수 있었다.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이곳은 지리산 한신계곡이에요 ~

 

 

 

 

 

세석대피소에서 3.5km나 내려왔지만

격한 돌계단은 쉬이 적응되지 않는다.

 

^^ 하지만 곧 나는 폭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는 격한 내리막의 서운함도 잠시

마냥 한신계곡의 매력에 푹 ~ 빠지게 된다.

 

 

 

 

 

 

지리산 한신계꼭 오층폭포

죠기 ~ 단풍나무 뒤에

삼층정도 되는 폭포가 숨겨져 있다 ^^

 

세석대피소에서 3.5km 내려서고

백무동에서 3km 올라야

만날수 있다.

 

 

 

 

 

 

 

지리산 한신계곡 오층폭포 하단부분

여름빛 물감을 풀어놓은듯

한신계곡은 푸르름을 휘감앗다.

 

 

 

 

 

 

지리산 한신계곡 오층폭포는

가네소폭포로 이어진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수 있을까

가을이 어떨지 더 궁금해지는

한신계곡입니다.

 

 

 

 

 

 

 

지리산 한신계곡 가네소

왜 가네소인지는 검색해보세요

아주 재미있는 전설이 숨겨져 있어요 ~

 

가을 단풍이 물든다면

더 멋질 한신계곡 가네소

 

백무동에서 2.6km

세석대피소에서 3.9km

지점에 있어요 ~

 

 

 

 

 

 

 

어디가 한신폭포이고

어디가 첫나들이폭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두가 한신계곡이니

얼마나 좋은가.

 

세석대피소에서 3.5km 아래부터는

수량이 많고

폭포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 ~~~~

더 머무르고 싶다.

한신계곡의 물소리가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다.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백무동에서 1.9km는 산책하기에 좋고,

2.6km~3.5km 지점의

가네소폭포와 오층폭포를 볼수 있다.

가네소와 오층폭포 사잇길은 돌길이 많다.,

 

좋은 이와 함께라면

한신계꼭에서는

핸드폰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백무동까지 산책길 같은 1.9km

한신계곡의 물소리도 멀어지고

짙은 숲향기가 풍겨온다.

 

가네소폭포와 오층폭포가 있고

격한 돌계단과 숲향기가 풍기는

한신계꼭

 

산책삼아 다녀오려면

긴팔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