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계곡

2014. 9. 16. 16:23여 행

 

여름산행에 목말랐다면.

계곡을 미치도록 원한다면.

뱀사골로 오라.

 

그대가 무엇을 상상했던

그 이상을 보게 될것이다

 

뱀사골계꼭의 물소리가

그대의 귀를 가득채우고

심장을 미친듯이 뛰게 할것이다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9.2km 왕복 18.4km

 

아직은 부실하기만한 내 다리로

18.4km는 무리가 있겠지만,

그래도 계곡을 믿어보기로 했다.

 

모르고 갈때가 제일 무섭다고 했던가

 

아침 8시 20분 나는 뱀사골계곡길을 걷고 있다.

 

 

 

 

 

 

 

반선에서 화개재까지 9.2km

시멘트길, 계곡길 선택은 자유지만

이왕이면 시작부터 계곡길로 ~

 

 

 

 

 

 

 

 

정녕 이런곳이 내 나라이란 말인가

이제 겨우 10~20분 걸었을까

출렁거리는 다리를 따라

철철 흐르는 뱀사골계곡을 따라

내 마음도 넘쳐난다

 

 

 

 

 

 

 

계곡길은 다시 숲길로

숲은 다시 계곡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고

다시 숲길로

작은 소와 담은 수없이 나타나고

 

여기는 뱀사골계곡입니다.

 

 

 

 

 

 

가다가 멈춰서기를 여러번

계곡의 끝도 시작도 알수가 없다

골은 점점 깊어져가고

뱀사골계곡의 물소리가 점점 진해져 온다

 

 

 

 

 

 

 

 

제승대가 가까워 온다.

반선에서 5km 남짓 올라야 하지만,

계곡트레킹이라 크게 힘이 들지 않는다.

에어컨바람 맞을 준비 되셨나요 ?

 

 

 

 

 

 

 

이름없는 작은 소들과 담

이름을 붙이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작은 물줄기들도 첨벙첨벙 뱀사골계곡으로 뛰어 든다

나의 땀방울도 후르르 계곡물로 입수 ~

 

 

 

 

 

 

내사랑 제석봉 ~

내사랑 제승대 ~

 

제승대에는 에어컨바람보다

더 시원한 서늘한 바람이 불어댄다

뱀사골계꼭의 물줄기를 타고

한구간에만 서늘하니

금새 땀이 마른다

 

제승대 누구냐 넌.......

 

 

 

 

 

 

제승대에서 더이상 가고 싶지 않다.

여기가 딱 !!!!!

내 자리인거 같다.

하지만 4km이상을 더 올라야 한다.

 

제승대 안녕 ~

 

 

 

 

 

 

이토록 아름다운 계곡트레킹이 있을까

올라도 올라도

뱀사골계곡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화개재를 불과 몇백미터 두고는

나무계단과 심하게 씨름을 하였다

고작 엉성한 나무계단에 무너지다니...

라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9km를 오르지 않았는가

이제 그만 끝을 보여다오

 

뱀사골계꼭은 8km계곡을 끼고 있고,

화개재를 지나 삼도봉에서 점심을 먹고는

쓰려졌다....

반야봉에는 오를 힘이 없었다.

 

화개재에서 다시 반선까지 10km가 남아 있었다

 

반선->화개재->삼도봉 9.9km 4시간 40분

삼도봉->반선 하산길은 슈퍼맨처럼 슝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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