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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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성삼재에서 바래봉까지 걷다
5월 셋째주 지리산 서북능선 소식 전해드립니다. 가보지 않은곳은 누군가 20km라고 말을 해도 와닿지 않는다. 내가 걸어본 가장 비슷한 거리나 지리산 어디메쯤 산자락을 상상을 해보아도 감이 오지 않는다. 농담처럼 한말들이 술자리에서 굳혀지고 나는 깊은밤을 달리고 있다. 성삼재 -> 정령치 -> 바래봉 -> 용산주차장 지리산 서북능선을 나는 걷고 있다. 가보지 않는곳이라 어떻게 가야하나 막막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다들 능선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이유를 몰랐다. 그랬다.... 수도 없이 보이던 그 능선들을 많은 님들은 다 넘어 오신거였다. 그냥 바라보던 것이 아니라 두발로 그 능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왜 나는 지리산에 오고서야 알았을까... 내가 가야하는 능선을 보여주는 지리산은 때론 희망고문이다. 잡힐듯 잡히지..
2015.06.02 -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왕봉지나 거림으로 내려선다
별이 총총한 밤 나는 지리산으로 떠난다. 중산리를 출발해서 천왕봉을 거쳐 세석대피소까지 가야 하는 대장정이다. 해가 지기전까지 도착하는게 목표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살짝 겁이 나는 지리산으로 나는 향한다. 2월 둘째주 지리산소식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월 둘째주 토요일은 날씨가 참 포근했다. 일요일날 비가 온다고는 했지만 로타리대피소 아래에서 바라본 천왕봉엔 눈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로타리대피소 가기전 10미터 가량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으로 향하는 10미터 가량은 꽁꽁 얼어버려서 아이젠이 꼭 필요하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천왕봉을 오르면 눈꽃은 없고, 등산로는 얼지 않고 뽀드득 내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로타리대피소 시작부근에서 꽁꽁 얼어버린 등산로를 지날때만 아이..
2015.02.16 -
성삼재에서 지리산 피아골계곡으로 내려서다.
트레킹에 맛들이다 보면, 한번쯤 산에서 자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름날 산행은 너무나 힘이들고 젖은 몸으로 남들과 뒤섞여 자는일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지리산이 피아골계곡이 씻어주리라. 한결 예약이 쉬운 노고단대피소를 예약하고 아침 일찍 출발해서 피아골계곡을 내려와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토요일이다. 배낭을 싸고 등산화 끈을 쪼여 맨다. 기차로 하동까지 이동후, 구례까지 버스로 이동, 노고단행 버스를 기다린다. 구례에서 노고단까지 오른후, 2.5km 걸으면 노고단대피소이다. 늦게가면 자동취소 될지도 모른다는 버스기사님의 안내인듯 협박인듯 한 안내에 부랴부랴 노고단대피소로 '지금 구례에서 출발하노라'고 전화를 건다. 새로 구입한 마운틴 이큅먼트 코펠뚜껑에 종이호일을 깔고 삼겹..
2014.09.16 -
지리산 칠선계곡
여름 계곡산행의 끝판왕!!!!!! 지리산 칠선계곡 도시락을 싸고 편한 옷차림의 운동화도 좋다. 나는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향한다. 편도 4.3km 왕복 8.6km 키로수는 많지만 2시간이면 오르고, 1시간 30분이면 내려올수 있는 착한 계곡산행길이다. 함양에서 추성행 군내버스터미널에서 타고 (함양은 시외버스와 군내버스 터미널이 다르지만, 1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50분 ~ 1시간이면 추성주차장에 도착한다. 크게 ~ 심호흡하고 출발해야 한다. 마을을 통과하는 1.2km 구간이 아주 가파르고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선녀탕 - 옥녀탕 - 비선담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탄성을 불러오고. 선녀탕에서 비선담통제소까지 0.9km 가장 하이라이트이다. 발걸을을 늦추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마지막 철제다리는 조금 위험..
2014.09.15 -
지리산 피아골 단풍
누군가는 '지리산'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설레여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설레여 하면서도 등산을 겁내 하기도 한다. 결국 같은 셀레임이고, 결국에는 새벽길을 달려 지리산을 오르겠지. 이렇게 갑작스레 지리산에 간적은 없는듯 하다. 말 안듣는 다리를 달래가며 한두달 산을 오르고, 짐을 꾸려 오르던 지리산을. 그대가 '지리산의 가을이 어떠하냐'라는 나의 물음애 당장 배낭을 꾸릴줄을 몰랐다. 그 설레임이 얼마나 큰것인지 조금이나마 짐작해본다. 나의 여행이 그렇듯, 그대에게는 지리산이 그렇구나. 라고 말이다. 새벽이었다. 파란 새벽이 되기전 까만 밤을 달려 구례로 향한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그 새벽녁이다. 지리산에서 잠을 청하지 않고 당일로 다녀온다는 것도 내게는 신기한 그야말로 '신기함'이다. 나의 여행에 누군..
2013.11.07